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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즉통

by 김 경덕

'궁즉통'이 아니라 '급즉통'이다.

폭염을 피한답시고 두 주간 방콕만 했더니 사리 판단마져 흐려졌다.

차밖 용 장비 가방을 실었다 내렸다 하기를 수 차례, 드디어 폭발해 버렸다 .

조금만 더 참으면 터질 것 같아 오늘은

주일 예배가 끝나기가 무섭게 천리포로

직행을 했다. 혼자서 폭염 속을 3시간 달려 왔건만 바다를 보니, 파도 소리를 들으니 몸이 하늘로 날아 갈듯 가볍다.


밤바다의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더위를 함께 식혀 보실래요.

2024,8,11일

태안 천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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