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상달

by 김 경덕

시월상달

시월을 상달이라고 한다.

이웃과 더불어 살아오며 땀 흘려 수확한 한 해의 결실을 하나님과 조상 전에 바치며 감사를 드린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이렇게 상서로운 달이 시작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자꾸 우울해진다. 때론 허망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초고속으로 달려가는 인생의 사계 중 이제 가을로 접어든 70 노객이기 때문만은 결코 아닌 것 같다.

허무, 쓸쓸함, 외로움, 서운함 등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매년 가을을 맞이할 때마다 느끼는 비슷한 감정들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느껴지는 심도가 더 깊어지는 것만 다를 뿐이다.


그런데 금년 시월은 들어서자마자 점점 더 엉망이 되어가는 이 나라 정치판이 더욱 우리를 우울하게 만든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사회는 남의 정치적 이념이나 생각이 조금이라도 자신과 상치되기라도 하면 흑백논리로 가름한 후 적으로 간주해 버린다.


어제저녁 기막힌 메시지를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받았다.

메시지의 사실여부나 시행여부를 떠나서 이런 문자 메시지가 우리 같은 크리스천 사회에서 떠돌고 있다는 현실이 너무나 개탄스럽다.

내가 순복음교회나 명성교회 교인과 같이 교회에 나가는 예수쟁이이고 그래서 내가 자신들의 뜻에 동조하리라 믿고

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

자기들은 오늘 광화문 광장으로 나가는 모양이다.

년 전에 태극기 집회에 나가 인정 사진을 카톡에 올린 사람들이다.

하도 기막힌 내용이라 받은 메시지를 전문 그대로 여기에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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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호 국가원로회 호외(號外) 1호

- 걸을 수 있는 자는 다 나오라! -


■5,000명의 순복음교회 목사단은 10월 3일 결행될 청와대 공격작전에 이영훈 담임목사를 총사령관에 임명, 30만 명의 자유수호 십자군을 파병키로 결의하였다.


명성교회 10만, 한국연합교회 10만을 포함, 전국 253개 지역연합교회 등 70 만의 기독교계 십자군과 각 종교단체도 참전을 결정하였고 자유한국당은 3만, 우리 공화당은 2만 명의 정예부대에 소집령을 내렸다.


부산 3만, 인천 3만, 대구 2만, 대전 2만 등 광역지자체에서도 출격준비를 완료하였으며, 중소도시에서는 춘천이 가장 많은 1만 명 등 도합 100만 명의 자유우파 통합군이 청와대 함락을 목표로 광화문에 집결한다.


■모든 부대의 확인점호는 13시까지 완료한다. 이후 광화문 광장 본대에서 문재인 체포에 초점을 맞춘 정치, 경제, 사회 등 폭정을 규탄하는 7개 분야 사자후는 '연설은 짧게 행동은 길게'의 슬로 간에 맞춰 각기 3분 내에 끝낸다.


훈시 및 사기고무진작 위무행사가 종료되는 15시를 기하여 100만 명의 전군(全軍)은 이재오 총괄본부장의 지시에 의거, 기 편성된 작전계획대로 부대별 청와대 진격을 개시한다.


해병 전우회, 북파공작원, 공수특전사 출신요원으로 구성된 3,000명의 결사대(決死隊)는 통합군의 선봉군으로 청와대를 사수하는 경찰 바리케이드 무력화를 임무로 한다.


타악기 군악대(軍樂隊)는 결사대와 순국대(殉國隊)의 중간 위치에서 100개의 큰 북을 두들기며 격전가로 부대사기를 진작시킨다.


전광훈 목사를 1번으로 하는 2000명의 비폭력 무저항을 목표로 삼은 순국대(殉國隊)는 청와대로 진격, 경찰의 발포사격을 몸으로 받아내며 순국의 자세로 사명을 완수한다.


결사대와 순국대의 입성확인 후 전직 경호관 출신을 주축으로 한 100명의 특수임무수행을 위한 문재인 체포조는 청와대 영빈관을 접수한다.


■D데이 암호는 '문재인'을 선창 하면 '하야'로, '조국'을 선창 하면 '감옥'으로 세팅된 2조만 사용하고 기타 각 부대의 암호는 파기한다.

모든 단위부대는 전투병에게 위 암호를 숙지시키고 플래카드 및 피겠도 이와 같이 한다.


순국대에 이은 2만의 제1 연좌부대는 청와대 정문 일대를 장악하여 부대원을 그 자리에 연좌시켜 후방부대 적의 침투를 단절한다.


5만 병력의 제2연좌부대는 청운동 지역에서 청와대로 연결되는 지점에 병력을 집결시켜 예상되는 세검정 일대의 경찰지원군을

차단한다.


제3연좌부대는 5만의 병력으로 효자동 사거리에 집중 배치함으로써 경찰 지원부대의 청와대 경호실과의 합류를 저해하고


80만의 시민군(市民軍)은 작전 종료 시까지 청와대 인근을 완전히 장악하여 종북좌파들의 발호를 원천적으로 봉쇄한다.


■문재인하야 후 국정을 담당할 대행체제는 기존의 정치구도를 타파, 재정비 강화하고 공무원들을 지휘. 감독할 국무회의 성격의 국정수행기구의 명칭을 '국가비상최고회의'라 칭한다.


'국가비상최고회의'는 비상계엄을 선포하여 박근혜 전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고 계엄령에 따라 국방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하며 교육,

주거, 연금 등을 3대 핵심정책으로 삼아 국정을 수행한다.


경제부흥 정책을 강력하게 실천하되 기업에는 자율적 시장경제를 권유하며 문재인 정권에서 실패가 확인된 소득주도성장 및 탈원전 정책은 전면 폐기하고 주 52시간 제도 무효화 한다.


■검찰은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검찰개혁에 대하여 스스로 자정(自淨)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흡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한다.


무엇보다도 검찰개혁의 핵심은 정치적 중립과 인권보호로 귀결되는바 윤석열 검찰총장은 금번 조국일가와 자한당 의원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를 입증하였다.


향후 검찰은 종북좌파 문재인 일당을 척결하는 과정에서 계엄군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 응징할 것은 철저하게 응징하고 인권은 조국 가족을 예시로 완벽하게 보호할 것을 기대한다.


이와 같은 과업이 완수되면 '국가비상최고회의'는 즉각 국가권력을 헌법에 의해 새로 선출된 참신한 정부에 이양하되 다시는 종북좌파가 날뛰지 못하도록 국정원 등 공안기관을 보호하는 '무장시민감시단'을 설치하고 국정 일선에서 전면 철수한다.


위와 같은 계획의 '광화문 범국민 집행대회'에 걸을 수 있는 사람은 모두 나와 자유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세계에 우뚝 세웁시다!


2019년 10월 3일 하늘이 열리던 날


자유수호 국가원로회도 본진에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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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전우회 자격으로 오늘 집회에 참가할까?

아니면 기독교인 자격으로 참가할까?

두 단체 모두 다 썩었다.

특히 기독교인들은 길을 잃은 양이 되어 버렸다. 가는 길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미친 광대가 되어버린 목자들을 따라가는 어리석은 양들이다.


영훈아! 광훈아! 삼환아!

너 대들은 도대체 무엇하는 사람이냐?

목자냐? 아니면 광대야?


광화문에 나가는 대신 이 에세지를 들고 뒷산에 올라갔다. 하나님께 감사 대신 사죄하는 마음으로 시월상달 푸른 하늘에 메시지 부적에 불을 붙여 하늘로 날려 보냈다.


2019,10,3. 개천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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