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아니아

Tazma sea

by 김 경덕

Tazma sea 공해상이다.

방금 타고 있는 Cruise선의 Caption이 안내 방송을 했다.

이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안내 방송이 귀에 들어온다.

오늘 날씨는 영상 19'c 하늘은 비교적 맑고 바다는 잔잔하여 항해하기에는 최상의 기후 조건이란다.

현재 위치는 N.Z 남섬 Milford 서북쪽 150 millies, 시드니 동남쪽 770 millies이라고 했다.

350년 전 Cook 선장이 처음으로 이 항로를 개척하였다고

한다. 우리는 Cook 선장이 개척한 항로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선수 조타실 바로 아래에 있는 View Deck에

커피 한 잔을 들고 편안히 자세로 앉아서 Cook 선장 흉내를 내고 있다.

아내는 긴장이 풀려서인지 아침부터 stateroom에 드러누워 일어날 줄을 르고 꿈속을 헤매고 있다.

혼자 View deck에 앉아서 이번 여행을 하나 둘 정리하며

뒤돌아 보았다.

Cruise만 12박 13일 Cruise 일정 중 오늘이 11일 차다.

내일도 하루 종일 바다 위를 항해한 후 모래 아침에 Sydney 항에 들어간다.

정말 꿈만 같은 일정이었다.

몇 가지 아쉽고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기대 이상이었다.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함께한 일행들도 거의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Cruise 여행에 대해 은근히 자만심까지 생긴다.

남은 인생 여정 중 이렇게 화려하고 멋진 여행을 할 기회가 언제 또다시 찾아오겠는가?

끝없이 펼쳐 쳐 있는 남태평양 푸른 바다를 묵상하는 심정으로 조용히 응시하고 있다 보니 자꾸만 작게만 느껴지는 자신의 존재감이 갑자기 불안해졌다.

이럴 때는 노래다.


흰 구름이 피어오르는 수평선 저 너머로

그대와 단둘이 가 보았으면

하얀 꽃구름 타고 물새를 앞 세우고

아무도 살지 않는 작은 섬을 찾아서

아담하게 집을 지어 그대와 단둘이서

살아 보았으면...............

서툴게나마 곡을 붙어서 불러보니 입가에 작은 미소가 떠 오른다.


바꾸어 생각해 보니 내가 찾아가서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집을 통째로 짊어지고 찾아가는 꼴이다.

아니면 지평선 너머의 낙원이 나에게로 다가오는 형상이다.

생각의 차이일 뿐이다.

행복을 찾아가던, 행복이 나에게로 찾아오던 아무런 상관이 없다.

모두 내 마음속 즉 내가 마음먹기 나름이다.

돌 고래 몇 마리가 나타나 배와 나란히 달리기 시작한다.

나는 우리는 누구와 저렇게 멋지게 나란히 달려 볼까?



2019년 1월 28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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