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의 첫 일주일...

"나의 촉을 믿자"

by Serenayu

일주일이 긴장의 연속으로 지나간 것 같다.

나름의 규칙으로 7시 출근을 일주일간 하였다.

좀 많이 이른 시간이기는 하나, 미리 나와서 일정 정리, 지시사항 체크 등등을 차분히 하고,

시간적인 여유를 좀 부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유에서였다.

물론 스스로가 편하자고 한 일이니,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처음 일이라, 스스로 긴장을 안 하려고 해도 긴장이 되었다.

모든 사람의 의도, 심기등을 살펴야 하고,

어느 선까지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 순간 판단이 많이 필요한 시간들이었다.

업무 보고 많고, 회의도 있고, 계속해서 보고 미팅을 요청하는 부서들을 조정하는 것도 큰 일이었다.

정해진 시간에 보고나 회의가 끝나지 않으니, 자꾸 지연되는 것도 심적 부담이 컸다.

보스의 심기도 큰 몫을 하였다.


너무 오버해서도 안되고, 그래도 보이지 않게 체크하고 정리해줘야 할 일들이 은근히 많았다.

우리는 보스 한 명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보고는 해당부서에서 직접 해야지, 대신 전달해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보스의 심기가 어떤지 살피는 것도 일의 하나인 것 같기도 하다(내키지 않지만).

보스 입장에서 생각하고 업무를 잘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 주는 것도 큰 역할인 듯하다.

그런데 그게 제일 어렵다. 앞뒤 자르고 중간 말만 하면, 뭘 원하는지, 어디를 원하는지를 정리해야 하는데,

그걸 따라가는 것이 좀 힘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어찌 일주일이 지나갔다. 나의 촉을 믿고 움직여야 할 것 같다. 감으로 이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맞았다. 뒤늦은 후회가 있기는 했지만, 먼저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어쩌면 필요한 능력 중의 하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시간은 흘러간다. 그 안에서 버티면서 잘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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