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

by Serenayu

비가 내리는 수요일이다.

이번 주 일기예보 상으로는 주 전체가 비예보가 있었는데, 월요일과 화요일에 비가 내리지 않았다.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소리 없이 부슬부슬 비가 흩뿌리더니,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문득 오늘이 수요일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다섯 손가락의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 노래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특히나 비 오는 수요일에 빨간 장미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 언젠가 비 오는 날 수줍게 건네는 장미를 받았던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그 수줍음 떨림이 아직도 전해져 오는 듯하다. 감동이었는지... 그런데 얼굴은 안 떠오르다니...


요새는 이런 걸로도 나이대를 가늠한다고 했는데... 젠지인지 아닌지

세대별로 기억하는 노래, 드라마가 다르니, 그걸 모른다고 세대차가 난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20살 딸이 엊그제 같이 드라이브 갈 때, 내 젊은 시절에 들었던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라는 노래를 틀어주는 센스를 보여준다. 본인도 이 노래가 좋다고 한다. 나의 고등학생 시절 들었던 노래를 내 딸도 좋아한다고 하니,

우리가 그다지 세대차가 없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혼자 해본다.


비 내리는 수요일에 빨간 장미를 주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