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어디까지 해 봤니.
오늘 새벽 6시에 테니스를 치러 집 앞 코트장에 갔다. 자발적으로 모여서 테니스를 치는 테린이들이 있어, 어제 가서 인사하고 오늘 새벽에 또 갔다. 주말 새벽 6시부터 시작해서 마음 맞으면 끝나는 시간 없이 운동하는 모임이란다.
테니스가 좋아서 어떤 틀 없이, 편하게 각자 먹고 싶은 간식도 싸가지고 와서 나누며, 순서 대는 데로 복식 게임을 한다고 한다. 테니스가 너무 하고 싶어서 우연히 코트장에서 만나 사람끼리, 동호회 같은 부담 가는 소속은 만들지 않고, 단톡방만 만들어서, 주말에 운동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단톡방을 보니 20여 명 정도 된다. 오늘 보니, 나이대가 다양하다. 20대 후반에서 나와 같은 50대도 있고. 어떤 동호회에 가입하는 것보다는 편한 마음이 들었다. 얽매이지 않고 나름의 선을 지키면서 운동을 하는 것 같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고 운동신경도 나름 있어서, 해본 운동이 다양하고 활동적인 운동을 더 좋아한다.
탁구, 배드민턴, 골프, 헬스, 크로스핏, 필라테스, 테니스, 러닝, 등산
탁구는 국민학교 4학년 1학기 학교 선수를 했었다. 물론 실제 대회는 나가지 못하고, 오후에 운동한다는 재미로 시작했지만, 성적이 하향곡선을 그려, 아버지에 의해 그만두었다. 그리고 탁구를 대학 때 다시 해봤는데, 신기하게도 옛날 배웠던 스윙 폼이 기억이 나더란 말이지. 어렸을 때 배운 것은 몸에 익어서 다시 나오는 것일까.. 대학 시절 친구들과 열심히 탁구도 쳤다. 물론 또 그 이후로는 간간이 기회가 되면 치기도 했다.
배드민턴은 동호회 활동을 5년간 하면서 레슨을 꾸준히 받았다. 그래서 대회도 참 많이 나갔는데, 물이 한참 올라가고 있던 찰나에, 시합 중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일이 발생하여, 그 뒤로는 뛰는 것이 자꾸 편하지가 않아 그만두었다. 여전히 라켓 가방과 함께 라켓들이 많다. 몇 개는 나눔을 해 주었지만. 또한 배드민턴 유니폼도 한 박스이다. 언제 가는 다시 하겠지 하는 심정에 그대로 두고 있다. 이 옷들도 나눔을 하는 게 나을 듯하다. 벌써 5년은 넘은 것 같다.
골프는 처음 30대 초반에 배웠는데, 이건 도대체 운동이라고 할 수가 없었다. 그냥 타석에서 똑딱이만 하고, 몸으로 뛰는 동작도 없고, 운동이 아닌 듯해서, 2 달인가 다니다 그만두었다. 그러다, 40대 중반 들어서면서 다시 시작했는데, 재미가 있더라. 필드에 나가면 드라이버로 멀리 나리는 나의 공이 자랑스럽기까지 했다. 배드민턴과 병행했는데, 드라이버 장타라는 소리를 들었다. 미친 듯이 골프장을 다니면서 운동을 했다. 골프는 여전히 지금도 하고 있지만, 거리가 정말 나이 먹은 가니, 줄어든다. 속상하게... 골프복도 계절마다 사고 참 옷도 많다. 평상복처럼 입겠다고 산 옷들이 또 옷장 한켠을 차지하고 있다. 골프는 달래면서 그래도 계속하고 싶은 운동이다.
살을 빼기 위해서 핼스장을 1년 가까이 다녔다. 개인 PT를 받으면서.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코로나 시절 헬스장을 가서 1:1 pt를 쭈욱 다녔다. 힘이 좋아서인지, 살도 빠지면서 또 열심히 다녔다. 그런데, 이것도 혼자 하니, 재미가 없다. 러닝머신에서 뛰고, 기구를 이용해서 배운 것들을 계속해보는데 혼자서는 이게 맞는지, 배웠는데, 동작이 잘 나오는 것인지 하다가 바쁘다는 핑계로 멈췄다.
단체로 하는 크로스핏을 또 6개월을 다녔다. 1시간을 크루들과 함께하는데, 참 나이 먹고 열심히도 했다. 힘든 만큼, 땀으로 범벅이 되는 기분이 좋았다. 단체로 하는 기합소리도 좋고, 기록을 계속 남기면서 향상하려고 했던 것도 좋았는데, 아무래도 힘이 많이 들기는 했다. 그러다, 아프고 수술을 하게 되어 그만두게 되었다.
수술 후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서 필라테스를 다녔다. 8개월 정도 꾸준히 다녔다. 내 몸이 이렇게 뻣뻣했던가, 나름 한 유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나이가 먹으니 몸이 굳은 것인지, 1:1 지도하에 등줄기에 땀이 흐르도록 열심히 했다. 이도, 출장이랑 바쁘고, 개인 레슨이 비용 부담도 커서 그만두었다.
그리고 다시 테니스를 30년 만에 다시 시작하고 있다. 레슨도 받고, 잘 친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는데, 이건 시절을 이기지 못한다. 실내 레슨도 하고, 개인 레슨도 하지만, 꾸준히를 못하니 실력이 눈에 띄게 늘지가 않는다. 6월도 레슨을 신청하고 2번 갔다. 물론 출장과 업무로 못 가는 날들이 더 많기는 했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테린이 생활을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
러닝이 유행이다. 9월에 마라톤 도전을 해야 해서 미리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아, 장비를 구입했다. 러닝복, 러닝화, 모자. 저녁에 걷다 뛰다를 반복하고 있다. 한 달 정도 된 듯한데, 나름 재미있다. 숨이 차서 도저히 못 뛸정도가뛸정도가 되면 걷다가, 또 뛰다가, 한 시간 정도를 시간 내어하고 있다.
등산도 운동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2시간 정도 정상을 오느라고 내리락하면 숨은 차지만 기분은 좋다. 직장에서 주말에 시간 될 경우 3번 가기는 했지만, 등산모임이 결성되어 한 달에 한두 번은 할 것 같다.
나의 성향상, 모든 운동은 장비부터 셋업을 해야 한다. 기본 준비물을 사서 시작하니, 신랑이 한소리를 한다. 스포츠 아줌마냐, 뭐든 너무 많이 하려고 하지 말고 한 가지만 하라고 한다. 그런데, 다 재미가 있다. 어쩔 수 없다. 지금껏 봐준 것처럼 앞으로도 그냥 지켜봐 주기를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