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의 불안함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 것일까...

by Serenayu

나는 유방암 암환자로 24년 1월 3일 등록되었다. 23년 12월 26일 건강검진 후, 24년 1월 3일 맘모툼 시술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간 병원에서 앉자마자 의사가 암이 발견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수술이 필요하다고 한다. 나는 유방암 암환자로 24년 1월 3일 그 아침에 바로 등록되었다. 생각보다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내 이전의 삶을 복귀해 보면, 체중이 늘어난 것과 전에 못지않게 술을 많이 마셨다. 그게 원인이지 않을까 하는 자문자답을 해본다.


옛날 같으면, 암이라고 하면 바로 죽는 것 인가하는 생각을 했을 건데, 그날 나는 그리 크게 감정적으로 동요되지 않았다. 어, 나는 운동도 많이 하고 건강하다고 자부했는데, 왜 걸렸지? 뭐가 문제였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어디서 수술을 받아야 할지, 내 사는 지역 인근 대학병원으로 가야 하나, 서울 메이저 병원으로 가야 하나 등등, 남편과 상의하였다. 내가 죽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상하리만큼 차분해졌다.

처음 아산병원 가서 검사할 때, 미리 간 올림픽호텔에서 1박

다행히도 남편 덕분에 1월 5일 바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초진을 잡고 여러 가지 검사를 하고 2월 16일 부분절제 수술을 받았다. 이러저러한 검사로 다행히 항암 치료는 안 해도 된다고 했다. 방사선 치료만 22회 받고 5월 3일 모든 공식적인 치료는 끝냈다.


수술이 끝나고 퇴원 후 바로 출근을 했었다. 왜 그랬는지, 나는 아무렇지 않다는 것을 나 스스로에게 보여주고 싶어서였던 것 같다. 방사선 치료하는 4주만 병가 처리를 하였다. 나는 그렇게 치료를 끝내고 바로 업무에 복귀하였다. 무슨 자신감인지, 그렇게 6개월마다 병원 가서 검사하고 올해 3월 1년이 지나서 재발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렇지만, 이렇게 5년을 가야 한다.

지하철에서 내려, 서울아산병원으로 걸아가는 아치형 길

유튜브와 책을 보면서 어떻게 먹고 생활을 해야 하는지, 참 세상에 암 환자가 엄청 많구나를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건강검진을 통해서 주변 동료들 몇 명도 암 진단을 받았다. 암 관련 티브이 건강 프로그램에서 미국 사람들은 암은 그냥 감기처럼 우리 주변에 널리 퍼져 있는 것이니, 너무 죽을 것 같지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

첫해는 먹는 것에 제법 최선을 다해 신경을 썼다. 7가지 채소를 넣은 몽땅 주스를 매일 아침 식사 대용을 먹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와서는 느슨해지는 것 같다. 고기도 먹고, 조금은 조심하기는 하지만, 작년처럼 깐깐하지는 않다. 신랑이 자꾸 느슨해진다고 그러면 안 된다고 한다.


매일 타목시펜 한 알을 먹고 있다. 내가 암 환자라는 사실은 잊고 살다가, 또 매일 한 번씩 재발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달고 산다. 당연한 것일지 모르겠지만, 매일 생각을 안 하려고 하는데도 자꾸 떠 오른다. 스트레스가 제일 적이라고 하는데, 오늘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는데, 어쩌지 하는 걱정을 한다.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내 맘속은 매일 한 켠이 불안하다.


나처럼 운동 많이 하고 건강하다고 자부했던 사람이라, 이제는 뭘 해도 이게 좋은지, 나쁜지,

아니면, 이미 운명이 정해져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늘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 생기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기도 한다. 9월에 또 검사를 받으러 간다. 감기라고 생각하자고 해도 그게 가끔씩 심각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은 다시 생활을 건강 식단과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고 노력하는 것과 나쁘다는 것은 안 하는 것이 최선이지 않을까 싶다.


이 아침에 나는 또 문득 불안감이 솟구쳐 내 마음을 적어본다.


작가의 이전글부모의 사랑에 한계치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