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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경원illust May 15. 2020

세상 억울한 출근 재난

그림일기

저멀리 남쪽에서 태풍이 올라오고 있어서  오늘 새벽 서귀포는. 하늘에 구멍 난 듯이 비가 오고
빗소리에 잠을 깰 정도 였답니다.  그래도 출근을 해야해서 나가는데. 도로는 이미 강이 되어가는 느낌이고 (운전고수는 저처럼 느끼지 않았을겁니다만..) 여기저기 웅덩이를 살금살금 넘어야 하는 상황..비바람은 또 어찌나 날아갈듯 하던지.. 웅덩이를 차가 지나갈때마다 미끄러질까봐 콩닥콩닥 끄어어어!! 그렇게 혼자 재난영화 찍으며  호우경보를 뚫고 엄청난 안개의 한라산을 넘어 겨우겨우 꾸역꾸역 학교 왔더니 제주시 비 안옴... 출근을 위해 이렇게 최선으로 재난영화 찍으며 온거 설명해도 모두 안 믿는 눈치... 세상억울... . 서귀포는 밤까지 깊은 안개 속에 갇혀있답니다...


#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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