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7월의 그대에게-
그대 계신 곳은 비가 오나요?
여기는 비가 그쳤지만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요.
7월말인데 춥다는 말을 한다는게 정말 이상해요.
뜨거운 햇살과 시원한 바닷속을 생각하며 반짝이는 보물을 찾는 파란 기분을 보내려고 지난 겨울에 이번 여름을 생각하며 그린 그림인데...
겨울은 따뜻했고 여름은 춥고. 세상은 바이러스에 지배당하고 있는 요즘이 무서워요.
곧 만나요 라고 말하고 못 만나는 시간이 이렇게 길어질줄 몰랐어요.
그래도 우리 모두 잘 견뎌나가고 있네요.
고생이 많아요.
이런 세상 우리 모두 처음이었자나요.
앞으로도 우리 잘 견뎌봐요.
또 편지할게요.
-멀리서 케이가 보고싶은 그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