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우리 마지막으로 둘이 만난 게 2018년도예요?
내 일기장에 목에 파스 붙이고 퀭한 눈으로 영혼 잃은 미소로 '한 번에 잘 그리자. 수정은 없다. 계약서 보낸다'라고 말해 허 작가 두려움에 떨며 도망쳤던 그때.
2021년 다시 만난 우리는 그간 밀린 이야기를 압축해서 하다가 헤어졌네요.
헤어지는 시간이 너무 빨리 와서. 이 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 편집장님 몰래 냅킨을 고이 가져왔답니다.
우리 둘의 세월을 기억하려고요.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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