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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경원illust Jun 16. 2021

소중히 기억하려고요

그림일기

우리 마지막으로 둘이 만난 게 2018년도예요?


내 일기장에 목에 파스 붙이고 퀭한 눈으로 영혼 잃은 미소로 '한 번에 잘 그리자. 수정은 없다. 계약서 보낸다'라고 말해 허 작가 두려움에 떨며 도망쳤던 그때.


2021년 다시 만난 우리는 그간 밀린 이야기를 압축해서 하다가 헤어졌네요.


헤어지는 시간이 너무 빨리 와서. 이 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 편집장님 몰래 냅킨을 고이 가져왔답니다.

우리 둘의 세월을 기억하려고요. (하트)


#냅킨일기 #드로잉

#허경원 #도서출판이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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