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오늘은 커피 제가 살게요!”
작은 카페를 운영한지 4달차,
요즘은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가장 먼저 건내는 첫 마디가 “안녕하세요!”로 바뀔 때 쯔음이네요.
첫 오픈했던 날이 생각나요.
원래 하던 카페에서 사업자를 넘겨받아 ‘리뉴얼’ 오픈을 한 첫 날.
원래 단골이셨던 손님이 정말 오랜만에 들어오시며 여차저차해서 제가 사장입니다! 했더니
“어머! 사장님! 오늘은 제가 커피 살게요!“
하셔서 아이 그러지마시라고 손사레쳐도 ‘번창하시라고 사는거에요 받으세요!’하셔서 기분좋게 새 장사를 시작했어요.
작은 동네 장사에다가 프렌차이즈가 아니다보니 어느 순간 아는 얼굴들이 반가운 얼굴들이 쌓이기 시작하고,
오랫동안 오지 않으시면 혹시 아프셔서 못오시는건지, 아니면 이사를 가신건지 아쉬운 마음만 한가득 안고 일하는 요즘.
너무 재미있고 수다스러운 순간들이 많아 조금씩 기록하기 위해 브런치를 오픈했습니당 :)
일단은 수다쟁이 모드 탑제에다가,
점심 러시나 저녁 러시가 있는 카페가 아니라서 소소하게 오시는 손님들이랑 대화를 나누고있어요.
오늘은 어떤 사연을 가진 손님과 얘기를 하게 될까? 두근두근 설레이는 마음 안고 있을 때도 있고,
아 저번에 해주신 얘기 뒷부분! 언제 들을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 자극 대마왕 손님도 계시고.
늘 만날 때 마다 이 카페가 너무 좋고 위안이 된다며 감사인사를 하시는 손님도 계셔요.
이쯤이면 제 MBTI 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이야기하자면
시골에서 20년, 서울에서 4년 그리고 다시 시골에서 4년 산 97년생 INFJ입니다!
사람들은 저를 보면 ‘니가 왜…I야…?’ 라고 하지만, 수십번 다시 검사해도 I인! 술자리 E 인 쪼따기 등장이요.
공감력 최대치에다가 시골에서 자라 경험 한 일도, 경험해보지 못 한 일들도 혹은 신기한 일도 많이 경험한 사람인지라
50대 어머님이 오셔서 ’왜 저랑 이야기 코드가 맞아요…?‘하며 놀라는 일들도 다반사인데다가
조부모님이랑 함께 커서그런지 60~80대 할머님 할아버님과도 손녀로써 이야기를 자주 하기도 해요.
(그리고 특이하게도 20대 손님들을 좀 무서워합니다…..후후…당신들…어려워…)
그런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손님들과 나눴던 재미있는 이야기부터, 자영업 그것도 카페사장의 재미있고 힘든 이야기들.
카페쟁이, 커피쟁이 쭈사장의 이야기, 들을 준비 하고 맛있는 과자와 커피 한 잔 들고 오셔요!
이모 카페에서 자기 가게처럼 뛰어다니는 아기가 있습니다.
단골 손님들은, ‘유모차에 있던 아기가 벌써 저렇게 컸어요…?’ 하며 놀라기 바쁘죠.
팔불출 이모는 맨날 ‘우리 조카는 천재야…영재야….’하며 놀라기 바쁘구요 ㅎㅎ.
귀여운 조카 자랑으로 시작합니다! 가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