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수 푸어>
부동산 시장이 붕괴할 때, 그 여파는 단지 주택 가격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 충격은 금융 시스템 전체로 확산되며, 가장 먼저 신음하는 이들이 바로 하우스푸어(House Poor)다. 그들은 집을 가졌지만, 자산이 아니라 부채에 묶인 인질이 되었고, 그 고통은 점차 국가 금융 질서를 위협하는 도화선이 된다.
1. 하우스푸어, 집을 가진 빈곤층의 실체
하우스푸어란 자신이 보유한 주택에 대한 대출 이자와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생계 자체가 흔들리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보통은 월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DSR)이 40% 이상을 초과하는 경우를 포함하며, 실제로는 이보다 더 심각한 경우가 많다.
● 2024년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전체 주택 보유 가구 중 약 18.6%가 하우스푸어 위험군으로 분류
● 이들 중 소득의 50% 이상을 대출 상환에 사용하는 가구는 전체의 약 7.2%에 해당
2. ‘자산가’가 아니라 ‘금융 노예’
한때 하우스푸어는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되었다. 그러나 2023년 이후 급격한 금리 인상과 자산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이들은 실질적 빈곤 계층으로 전락했다.
● 집은 팔리지 않고,
● 임대는 수익을 내지 못하며,
● 보유세와 이자만 늘어나는 상황.
이는 단순한 생활고가 아니라 구조적인 유동성 위기를 의미한다.
“보유세와 이자, 관리비, 교육비를 빼면 통장에 남는 돈이 없다. 전세 보증금 돌려줄 날이 제일 두렵다.” — 경기도 용인, 40대 하우스푸어 인터뷰 (2024.10, 한국일보)
3. 하우스푸어는 왜 금융 시스템의 불씨인가?
하우스푸어의 문제는 단지 개인의 파산이 아니다. 그들이 무너지면, 금융권이 연쇄 반응을 겪는다.
① 연체율 증가
● 2024년 3분기 기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1.21% → 1.97% (1년 새 63% 증가)
● 특히 DSR 70% 초과 고위험군에서 연체율은 4% 돌파
② 대출 회수 압박
은행들은 연체 위험이 있는 대출에 대해 부분 상환, 담보 추가 요구, 대출 만기 축소 등 조치를 취한다. → 그러나 하우스푸어는 대응할 여력이 없다.
③ 담보 가치 하락 → 자산 회수 실패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