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거울 앞의 개, 거울 속의 나

<죽을 뻔하고 철학에 빠졌다>

by 경국현

개(犬)는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고 딴 놈이라 여긴다.

그래서 짖는다.

사람도 동물이니, 개와 다르지 않다.


“남자는 개다.”

“남자와 짝짓기한 여자도 개다.”

“술 마시면 개가 된다.”


“개새끼”라는 말은 가장 흔한 욕설이다.

너도 개, 나도 개, 전부 개다.

대부분의 사람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사람은 자기 결점과 단점은 보지 못하고,

타인의 실수와 허물만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타인의 모습 속에 자신의 그림자가 있음을

잊은 채 살아간다.

아니, 인정하지 않는다.

남의 잘못을 지적하기는 쉽다.

그러나 그 지적은 종종 상처만 남긴다.


장난처럼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는 죽을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지적은

그 사람이 바뀌기를 바라는 마음보다

우월감에서 나온 감정적 반응에 가깝다.


부모가 자녀에게,

선배가 후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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