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뻔하고 철학에 빠졌다>
양심 없는 사람들이 활보하는 세상이다.
아니, 양심은 있다.
문제는 그 양심이 ‘자기 기준’에서 만들어진 양심이라는 것이다.
민사재판을 보면 알 수 있다.
재판이란 결국 돈에 얽힌 사기 사건이 대부분이다.
법정은 진실을 밝히는 곳이 아니라,
누가 더 그럴싸한 거짓을 말하는가를 겨루는 전장이다.
나는 나의 사적인 비밀을 알고 있는 자로부터
앞잡이를 내세운 민사소송을 당했다.
1심, 2심을 거쳐 4년이 지났다.
결국 원고가 기각당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조작된 증거와 왜곡된 논리가 오갔다.
나는 그것을 알고 있지만, 법정은 모른다.
판사는 말한다. 양쪽 다 옳고, 양쪽 다 틀렸다고.
재판은 ‘진실’이 아니라
‘설득력 있는 거짓’의 싸움이다.
거짓말이 논리를 입고 법정에 선다.
거짓은 거짓을 낳고,
그 거짓이 들통나는 건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다.
상대는 자신의 거짓을 감추려다
논리적 모순에 빠지고,
나는 조작된 증거의 실체를 드러낸다.
판사의 신뢰는 무너졌고,
한 번 무너진 신뢰는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세상은 거짓말이 일상이 된 공간이다.
사기가 일상이 된 세상이다.
나는 한때 비밀 없는 세상이 이상적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사기꾼이 활개 치는 세상에선,
비밀이 나를 지키는 최후의 방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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