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뻔하고 철학에 빠졌다>
현재만이 내가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나이에 맞게 살아야 한다.
백혈병에 걸린 뒤, 제주에서 치유의 과정을 거쳤다.
50대라는 시간을 제주에서 보내고, 이제 경주에서 60대를 시작한다.
나는 시간을 앞질러 갈 수 없다.
내일 일어날 일은 내일 일어나는 것이지, 오늘 일어날 수 없다.
그런데 나는 늘 어제의 일에 매달리거나, 다가올 내일을 허겁지겁 쫓으며 살았다.
그렇게 “시간이 없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늙어가는 나에게 문득 깨달음이 왔다.
시간보다 앞서갈 수 없다면, 그 흐름에 발맞추어 멋진 늙은이로 늙어가고 싶었다.
남은 인생, 목숨이 붙어 있는 한은 재미있게 살고 싶었다.
낭비할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나의 키워드는 ‘멋지게 늙어가자’였다.
그 멋짐은 다름 아닌 재미였다.
인생을 즐겁게 살면서 늙어가는 자, 그것이야말로 멋진 늙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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