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어느 지점에 이르러 그 순간들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어린 시절 나를 보고 웃던 할머니의 모습 그리고 돌아가신 날 보였던 당신의 차가운 이마에 짚었던 나의 손의 느낌.
타국에서 만난 첫 사랑 그녀가 나를 보면서 지었던 활짝 웃던 얼굴 그리고 상황이 허락하지 못해 헤어질 수 밖에 없다던 나의 마지막 전화에 들리던 머나먼 그곳의 그녀의 흐느끼던 목소리. 그리고 5년 후 어느날 새벽 영국에서 걸려온 반가운 너의 목소리에 기뻐하던 나의 모습.
태어나 처음으로 새해 첫날 동해로 일출을 보러가던 날 걸었던 그 길에서 느꼈던 새벽 공기의 느낌. 그리고 긴 시간이 걸려 올라와 먹던 소주의 맛과 다정한 뉴욕 할아버지의 웃음.........
이런 모든 추억들의 느낌을 삶의 어느 지점에 이르러
나는 너무나 그리워 하게 될 것이다.
~ KM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