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아직까지도 최고의 책으로 생각하고 있는 책은 <신과 나눈 이야기(Conversations with God)>이다. 그리고 신(God)이 우리에게 존재한다면 반드시 이럴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하는 책이었다. 잘못을 했다고 처벌하거나 심판하는 존재가 아니라 결국 개체화된 신(individualized God)인 인간과 하나인 존재.....
이책을 난 참 특별한 계기로 읽게 되었는데, 내가 대학 4학년 때, <의식혁명(Power vs. Force: The Hidden Determinants of Human Behavior)>이란 책의 저자인 정신과 의사 David R. Hawkins박사가 처음 내한을 해서 강연회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 그분의 강연을 정신세계원의 강당에서 대규모 청중을 대상으로 했을 때 처음 들었고 그 다음에 압구정동에 있는 요가원에서 소규모를 대상으로한 강연때 듣게 되었다. 그 소규모 강연이 끝난 직후에 남아 있던 몇분들이 모여서 우연히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어느 한 분이 호킨스 박사의 의식수준측정 기법으로 자기 조카와 함께 자신의 집에 있던 책들을 측정해 봤는데, <신과 나눈 이야기>란 책이 970대에서 측정되었다고 한다(예수나 부처이 수준이 절대 진리의 수준인 1000이고, 마더 테레사나 간디는 700대에서 측정된다). 매우 높은 수준이었기에 호기심에 <신과 나눈 이야기>책을 사서 보게 되었는데, 놀라움과 전율이 흘렀다.
난 그 전까지 독실한 불교신자였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때까지 절에 다니면서 학생회와 청년회에 속해 있었다. 그리고 대학 때도 도서관에서 법구경, 법화경, 화엄경 등을 섭렵했었고, 동양철학에도 관심이 있어서 부전공까지 할 뻔 했다. 칼 융의 책들에도 심취했었고....
그때까지 내가 깊이 심취했었던 불교, 종교, 철학의 모든 이야기들이 <신과 나눈 이야기>란 책에서 신이 얘기를 하고 있었다. 어느 책보다 쉽고 명확하게 말이다. 만약 인류에게 신(God)이 존재한다면 이 책의 신일 것이라고 처음으로 생각하게 한 책이었다.
<신과 나눈 이야기> 책 시리즈 이후에 신과 나눈 교감, 신과 나누는 우정, 내일의 신, 신과 나눈 이야기(새로운 계시록), 청소년을 위한 신과 나눈 이야기, 신과 집으로 등 신과 대화를 나눈 Neale Donald Walsh가 쓴 모든 책들을 읽었다.
이미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P.S.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을 기독교쪽에서는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금서로까지 생각하는 것 같은데 아마 그들이 생각하는 성경의 전통적인 신에 대한 관념과 신의 권위를 무너뜨리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오히려 불교쪽에서 이 책에 더 호의적인 것 같습니다. 이 신과 나눈 이야기 시리즈에 따르면 신(God)은 인간이 자신을 믿든 안믿든 개의치 않는다고 합니다. 그게 맞는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신은 인간이 믿든 믿지 않든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그 신을 우리가 종교라는 틀에만 묶어 두고 본다면 모든 틀을 넘어선 그 신의 위대함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