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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원 Feb 03. 2019

블록체인 금융의 미래와 크라우드펀딩

접점을 찾는 자가 정점에 오른다

 비트코인의 첫번째 블록인  제네시스 블록/블록#0이 생성된지 벌써 10주년이 되었다고 한다.(2009년 01월 03일 생성) 아직까지도 일반인들에게 활성화된 디앱(블록체인 서비스)이 없는 것을 보면 시스템에 대한 확장성이 너무 느린 것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일부의 enthusiast들만이 아닌 정부와 대기업의 관심, 인력, 자금이 들어가고 있는 것을 확연하게 볼 수 있다.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해당 글의 부제를 "접점을 찾는 자가 정점에 오른다"라고 정해보았다. 이유는 현재 금융 혁신 최전방에선 블록체인과 크라우드펀딩의 융합이 바로 성공의 정점이 아닐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금융의 혁신이라 함은 payment 서비스에 중점을 둔것이 아니다. 투자와 스타트업 금융 자금조달에 중점을 둔 것이다. 이와 같은 금융분야에서 가장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블록체인 그리고 크라우드펀딩의 결합이다. 이 두 시스템을 도대체 어떻게 결합시킬 것이냐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정말 다양한 시도가 일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합법적인 틀에 적용하는 것과 블록체인의 근간이 되는 탈중앙화에 대한 대립이 아닐까 한다. 우선, 시도 되었던 그리고 시도 되고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살펴보며, 앞으로 근5년 혹은 10년간 우리가 블록체인을 어떤 방식으로 적용해야 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해보자.





블록체인과 크라우드펀딩 결합을 시도 하고 있는 주요시스템들을 정리해본다






1) ICO (initial coin offering)
2) IEO (initial Exchange Offering)
3) STO (security token offering)
4) 유틸리티 토큰 크라우드펀딩 (utility token crowdfunding)












1) ICO (initial coin offering)


 가장 초기에 시도 되었던 시스템인 ICO(initial coin offering)는 ipo(initial public offering)를 인용해 만든 용어이다. ipo는 정부의 규제하에 진행된다. 반면에 ico는 전혀 규제나 법이 적용되지 않았다. 즉 사업체 자체에서 정하는 규칙으로 진행되었기에 사기행각이 너무 빈번히 일어났다. 보통 상용화된 암호화폐(비트코인 혹은 이더리움)를 받으며 본인의 토큰을 파는 형식이였다. 처음 2013년 ico를 한 프로젝트는 mastercoin이라고 하며 이후 2014년 이더리움이 ico로 1800만 달러를 모집하면서 크게 알려졌다. 이더리움은 smart contract를 처음 적용, 플랫폼 블록체인의 시초이기에 ico 시스템 또한 상당한 주목을 끌었다.

source from: coin telegraph,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외모와 지능 때문에 별명은 외계인이다

필자가 꼽는 주요 ICO로는 EOS, 텔레그램, 후오비 등이 있다. Waves라는 크라우드펀딩 블록체인 플랫폼 또한 ico를 했으며 일부 해외 크라우드펀딩 업계에서 이와 같은 행위는 크라우드펀딩이라 볼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크라우드펀딩의 총 모집금 기록을 ico로 갈아치우는 형상을 띄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는 크라우드펀딩 업계에서 다소 예민하게 받아드릴 수 밖에 없다. 이유인 즉슨 모금액의 척도를 주 마케팅 수치로 이용하는 업계의 분위기에 있다. 지금까지 진행 되었던 ICO 데이터가 필요하다면 코인데스크에서 받아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ICON(데일리 금융 그룹의 아이콘)과 최초로 ico를 진행한 BOS(blockchain operating system)이 있다. (참고로 필자는 블록체이너스라는 유투브 체널 인터뷰를 보고 bos코인의 ico에 참여했었다. 인터뷰를 진행했던 그들은 현재 논스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해 운영중이라고 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ICO를 진행하고 초기 거래소 상장시 큰 시세 차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사기(scam)같은 프로젝트에도 투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다수의 ICO를 보여주는 캘린더 사이트가 있었을 정도였다. 그 당시 ICO로 사기 치기가 너무 쉬웠던 이유는 사이트와 백서만 만들면 가능했기 때문이고 어떠한 룰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슈가 있는 나머지 국내 ico도 너무나 많이 있었지만 언급하지 않겠다, 낮은 진입장벽에 갈수록 한탕주의자들이 늘어나 정부의 개입으로 여러 국가에서 금지가 되었다. 카카오의 클레이튼이나 텔레그램의 그램, 최근 빗썸의 BXA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는 ICO를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이를 이용해서 사기치는 것이 빈번했다. 첫 시작은 중국 정부가 2017년 9월 4일 ICO를 전면 금지 시켰으며 뒤따라 한국 정부도 9월 29일 ICO를 금지한다고 발표를 했다.

source from cointelegraph

ICO는 결국 실패한 시스템으로 남아있다 추후 규제화 되어 다시 활성화 될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실정은 그렇다. 물론 중립국 같은 스위스나 싱가폴, 홍콩에서 아직 진행이 가능하긴 하지만 업계의 대규모 자금 흐름이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총 12개 국가에서 ICO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2) IEO (initial exchange offering)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일단 거래소에 상장이 되어야지만 자금 유동성이 높아진다. 그게 투자자에게도 좋지만 추가로 프로젝트 자금을 모으는 경우에도 도움이 될 수가 있다. ico에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드러날때 hitbtc라는 거래소에서 IOU를 통해 진행중인 ico 토큰을 거래할 수 있게 하면서, 주목을 끌기도 했었지만 변동성이 너무 심했다. 이후 ico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프리세일의 성격을 가져와 거래소에서 미리 토큰을 파는 행위를 IEO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프로젝트는 상장을 바로 할 수 있기에 좋고 거래소는 새로운 토큰을 단독으로 가장 먼저 상장할 수 있기에 좋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 성공적으로 떠오르는 잘된 케이스가 아직 없고, 과연 거래소가 프로젝트 진정성 여부를 제대로 살필 수 있는가이다. 거래소계에서 명성이 높은 바이낸스 마저도 계속 코인들을 delisting하기도 하며 상장된 프로젝트의 수준을 꾸준히 가늠하고 있다. 거래소들의 경쟁은 곧 상장 수이기에 그 수많은 모든 프로젝트를 모니터링 할 수가 없다. ICO에서 아주 약간의 신뢰성(거래소)이 추가 되는 것이며 투자자들은 거래소 선정을 주의해야한다.

다만 IEO는 거래소에게도 매력적인 시스템이다. 블록체인 업계 명성도가 가장 높다고 알려진 바이낸스가 IEO 플랫폼 "런치패드"를 2017년 출시했다. 이후 2건의 프로젝트 펀딩 밖에 진행을 안했지만, 트론의 인수로 화제가 되었던 "비트토렌트" 펀딩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다시 활발히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번에 진행된 비트토렌트 IEO는 약 15분만에 성공적으로 마감을 했다.



성공적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눈여겨 볼만한 국내 IEO를한 프로젝트를 몇개만 언급해보자면, 싸이월드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클링"이 코인제스트에서 IEO를 했다. 대표적인 블록체인SNS, 스팀잇을 대항하고자 시작된 국내 프로젝트 "유니오"(아프리카TV에서 투자)가 비트소닉에서 IEO를 했다. 바로 보완 되었다지만 최근 코인제스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4 분의 1 토막이 되는 오류가 일어났다. 거래소를 선택하는 것에서도 주의 깊게 선택하기를 바란다.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다수 거래소 토큰들의 블록체인이 생성되려 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자체 블록 2차 데모 영상을 올리며 상황을 알리고 있고 거래소계의 문제아였던 에프코인 또한 상반기에 베타버전을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내 거래소 빗썸을 인수한 BK컨소시엄은 BXA(암호화폐거래소연합) 토큰의 판매자금(private)을 확보하며 자체 블록체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XA가 2월 1일 빗썸을 제외한 중국거래소 6곳에서 상장을 하는 조금은 웃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BXA는 올해 2분기에 자체 블록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한바가 있다. 이러한 거래소들의 자체 블록체인 개발에 대한 움직임 또한 거래소의 토큰 펀딩 확장화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바이낸스와 거래소들이 앞으로 얼마나 활발히 진행할지는 앞으로 봐야겠지만 IEO도 눈여겨볼 만한 시스템 중 하나인건 변함이 없으므로 IEO 또한 규제의 확립이 중요시 되야할 것이다.











3) Security Token Offering (STO)

 현상황 블록체인 업계에서 가장 언쟁이 많은 시스템이 바로 STO가 아닐까 한다. 자세히 들어가기에 앞서 아주 간단하게 풀자면, STO는 ico의 규제 부제로 인해 문제된 것을 꼬집으며 언급되기 시작했다. 증권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토큰을 정부의 규제 안에서 발행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SEC 규제가 STO 관련 프로젝트에게 관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에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중요하게 알아야할 규제를 잠시 언급하지면 Regulation D,S,A+가 있다.

최근 코인원에서 발간한 STO 관련 보고서에서는 STO를, 유동성이 부족한 자금(부동산, 비상장기업 주식, Venture Capital 펀드 투자금 등)에 대한 유동성 유입을 주요 쟁점으로 두고 접근하면 안된다는 취지를 보여주었다. 즉 블록체인의 장점인 수수료 감면과 국경의 극복, 투명성 제고를 주요 쟁점으로 두고 증권 토큰화에 임해야되며 현재 증권 시스템을 토큰화 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2007년 금융위기와 유사한 위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강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체인파트너스의 보고서에서는 반대되는 의견을 보여주었다. 언급된 위협은 지나친 기우라는 의견을 보였으며 아직 협소한 시장임으로, 기존 자산 유동화 증권 시장을 개선할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는 모습이다. STO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체인 파트너스와 코인원의 보고서 모두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미국의 유명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인디고고"가 STO를 진행하여 약 200억원(18m USD)을 모금하였다. 적격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펀딩은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하는 증권형 토큰이었다.

 앞으로 계속 진행되어질지는 모르나 만약 STO가 정상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밟아온 족적을 자세히 바라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혹은 STO 플랫폼이 블록체인 자산 관련 취급의 제도화가 진행되며, 증권형 토큰 기반 프로젝트 자본을 유입하는 역할을 한다. 이후 중간 다리 역할인 KSM/코넥스/OTC플랫폼 등은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환경이 조성되고 코스닥이나 코스피 같은 국가 운영 대규모 거래소의 정상적 블록체인화가 이루어지는 모습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 실제로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OTC를 적극 반영하는 모습을 보이고 증권 거래소들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암호화폐가 진정 화폐로서의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기도 전에 이미 증권화라는 새로운 페이지를 너무 성급히 넘기는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 시스템 또한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가공되어야 할 시스템일 것이다.
















4) Utility Token Crowdfunding (UTC)


 유틸리티 토큰 크라우드펀딩은 기존에 존재하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중개업자)이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으로 "블록체인 토큰"을 보상하는 모습을 띄고 있다. 증권 성격을 가지고 있는 토큰이 아니기 때문에, 유틸리티 토큰을 활용하는 위주의 프로젝트들로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크라우디에서 진행하고 있다. 가장 처음 진행했던 곳은 여행 관련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트래블 디네이션이었다. 해당 프로젝트는 총 1억원의 펀딩 자금을 모집했다.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지금까진 블록체인 스타트업 혹은 프로젝트들 중에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가치를 보는 혜안이 있는 곳이 얼마 없었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들이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통해 블록체인 기업을 선정한다면 새로운 풍향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일반인들에게 이미 친숙한 크라우드펀딩과의 결합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앞으로 ico같은 기형적인 시스템의 모습은 보이지 않기를 바래본다.














어떤 금융 시스템이든 안착되는 과정에서 항상 성공적인 표본이 만들어지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ico는 이더리움이다. 리워드 형식의 크라우드펀딩은 vr의 주인공 오큘러스가 아닐까 한다. 물론 ico는 위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실패한 시스템에 이르렀다. 다만 크라우드펀딩이라는 시스템은 성공적으로 안착을 했고 현재까지도 전세계적으로 수 많은 스타트업들을 배출해내고 있기에, 블록체인과 크라우드펀딩의 결합이 앞으로 기대되는 것은 이와 같은 결과를 보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소개했던 시스템들 모두, 미래 산업을 주도할 가능성을 내제하고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정부와 창업자 그리고 중계자가 어떠한 방향성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바라보는 금융이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최종적으로 필자가 보기에는 아직까지도 블록체인 서비스가 일반인들이 쓰기에는 접근성이 형편없어 보인다. 그나마 EOS의 방식이 화두가 되며 여럿 디앱들이 생기는가했지만 결국 10개중 8개 정도는 도박성 디앱들이 판을 치고 있다. 증권 혹은 블록체인 금융 또한 이를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블록체인과 크라우드펀딩의 결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접근성 확보는 매우 큰 영역으로 작용할 것이다. 크라우드펀딩이라는 단어마저도 대중들이 알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모되었나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스타트업계의 어느분이 블록체인에 대한 사업 혹은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고 독립군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말한적이 있다. 필자는 단지 블록체인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계 모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끈임 없이 도전하는 독립군이 아닐까 생각해보며, 건강한 금융시장이 구축되기를 바래보면서 이 장황한 글을 마무리 지어본다.





--(부록) 블록체인 or 크라우드펀딩 미디어 정리집--


블록인프레스 : (개인적으로 페북을 통해 자주 접하는 미디어) https://blockinpress.com/

코인데스크 코리아 : https://www.coindeskkorea.com/

디센터 : https://www.decenter.kr/

토큰포스트 : https://tokenpost.kr/

블록미디어 : https://www.blockmedia.co.kr/

크라우드펀드인사이더 : https://www.crowdfundins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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