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고전에서 지혜를 02
스토아 철학은 로마의 1,500년 역사를 함께 했다. 이를 통해 한국인으로서 조선의 성리학을 떠올리며 스토아 철학이 국가에 이바지하는 바가 어땠는지 상상해볼 수 있다. 음양 밸런스를 맞추는데 일조하여, 1,500년 간 국가지속을 가능케했을 것이다.
오늘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이 세계는 우주에 비하면 미세한 점에 불과하고, 인간의 삶도 찰나일 뿐이다. ······ 인생은 투쟁이고 세계는 낯선 이를 위한 임시 수용소일 뿐이며, 죽음 뒤에 얻은 명성은 허무하다. 그런 우리에게 유일한 버팀목은 철학뿐이다. 철학은 우리 자신 속에 거룩한 정신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고 가르치고 있고 우리가 당하는 모든 일은 악이 아니라 우리의 운명일 뿐이라고 말해 준다. ······ 우주적 이성에 따라 일어나는 일은 결코 나쁜 일일 리 없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섭리를 따르는 삶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 2017.02.17, 안광복)
그 크기는 다를지라도 누구나 인생에 어려움을 겪는다. 어려운 상황에 우리가 의지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떤 동아줄을 잡고 다시 앞으로 나가야 하는가. 고민해볼 만한 문제이고, 그 고민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이다.
DON'T MAKE THINGS HARDER THAN THEY NEED TO BE
"If someone asks you how to write your name, would you bark out each leatter? And if they get angry, would you then return the anger? Wouldn't you rather gently spell out each letter for them? So then, remember in life that your duties are the sum of individual acts. Pay attention to each of these as you do your duty... just methodically complete your task."
MARCUS AURELIUS, MEDITATIONS, 6.26
요약 : 일을 너무 어렵게 만들지 마라
1. 누군가 당신의 이름을 알려달라고 하면, 한 글자씩 소리 질러 알려줄 것인가?
2. 그리고 그가 화내면 당신도 맞서서 화낼 것인가? 그냥 점잖게 이름을 글로 써서 알려줄 수 도 있다.
3. 기억해라, 당신의 의무는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합쳐진 것이다.
4. 의무를 다하는 것처럼, 행동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여라.
5. 그저 체계적으로 당신의 일을 완성하라.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너무 감정을 섞지 말자. 감정이 들어가면 일이 어렵게 된다. 우리는 이미 할 일이 많다. 그리고 인생과 우리의 일들은 이미 충분히 어렵다. 일을 어렵게 만들지 말고, 주위 사람을 어렵게 만들지도 말자.
단순하게 생각하자. 그저 할 일을 잘 하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결괏값과 그 핵심 목표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포함한 개별의 모든 행동이 합쳐진 총체이다.
작은 일부터 체계적으로 해 나가자. 사람을 만나면 웃고, 가장 가까운 사람의 손을 잡고 사랑을 전파하자. 물을 자주 마시고, 운동하며 땀을 흘리자. 길을 가다가 길이 막히면 처음에 왜 이 길에 올라섰는지, WHY를 생각하자.
이 책을 통해 나는 21세기 한국에서, 기원전 로마로부터 쓰인 글로부터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다. 매일 하루에 한 문단씩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는데, 나의 경우에는 새벽 명상 후 한 장씩 보곤 했었다. 마음공부 및 정신수양, 스트레스 관리 등에 특효가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 일독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