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고전에서 지혜를 04
지난 3 개의 글에서, 세네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에픽테토스를 언급하며 '데일리스토익' 책을 추천하였다. 오늘은 내가 스토아 철학의 책을 읽은 배경과, 그로부터 얻은 마음가짐, 정신적 회복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스토익을 처음 마주한 때는 2018년으로, 당시 나는 직장에서 중간관리자 직무를 수행하고 있었고, 그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심했다. 표현해보자면, 물을 얻기 위해 마른걸레를 쥐어짜는 듯한 일들이 많았다고 기억이 남는데, 당연히 몸과 마음이 피폐해졌다.
그래서인지 나는 아침마다 명상을 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출근이 불가능했다. 명상으로 나는 성공할 것이고, 보통사람 이상으로 많은 것을 견뎌낼 수 있다고 되뇌었다. 이런 자기최면을 통해 나는 정신적으로 당당히 무장할 수 있었고 웃으면서 출근할 수 있었다. 출근하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웃으면서 힘을 보태줄 수 있었고, 동료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는 내가 대단하다고 느낀 경우도 있을 것이다.
명상이 끝나면 꼭 데일리스토익을 한 장씩 읽었는데, 이것은 세네카와 에픽테투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등 거인 철학자의 어깨에 머리를 잠시 기대고, 영혼을 쉬게 하는 행위였다.
PHILOSOPHY AS MEDICINE OF THE SOUL
"Don't return to philosophy as a task-master, but as patients seek out relief in a treatment of sore eyes, or a dressing for a burn, or from an ointment. Regarding it this way, you'll obey reason without putting it on display and rest easy in its care."
MARCUS AURELIUS, MEDITATIONS, 5.9
로마의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철학을 영혼의 치료제로 삼았으며, 전쟁통에도 '명상록'을 작성하는 듯 세상과 우주에 대한 궁리를 멈추지 않았다. 철학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를 성군으로 만든 가장 중요한 기운 중 하나이지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