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그리고 사슴은 사자를 악하다고 말한다.
여기서 내가 '선'이고, 내가 싫어하는 대상은 '악'으로 규정하는 프레임 은, 사자와 사슴 중, 사슴의 프레임, 즉 니체가 말하는 '주인의 도덕', '노예의 도덕' 중 '노예의 도덕'이다.
주인의 도덕 / 노예의 도덕 =
좋음/악함 , 강함/쎈척 , 화려함/사치 , 자신감/건방짐 , 결정적/독단적 , 긍정적/허세
나쁨/선함 , 약함/선량 , 자신감없음/배려심 , 의존적/민주적 , 부정적/자기성찰
니체는 대상을 좋음/나쁨으로 구별하는 사자의 프레임(주인의 도덕) 이 아니라, 선/악으로 구별하는 이 사슴의 프레임(노예의 도덕) 이 세상의 일반적인 가치체계이며, 이렇게 된 이유를 사랑, 배려, 친절 등 을 이야기하는 종교 때문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신은 죽었다.'라고 먼저 이야기하고 도덕에 대한 가치체계를 다시 세워보려고 한 것이다.
니체의 말을 통해 나는 과연 '이 프레임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나의 생각이 프레임과 본래 달랐던 것은 아니었는지', '나는 대상을 선과 악으로 혹은 좋고 나쁨으로 구별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사람은 나이가 들며 변한다는 사람의 본질도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세상을 사슴의 눈으로 보아야 할까, 사자의 눈으로 보아야 할까? 과거에는 어떻게 생각하고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답을 내리지 않고 그저 반복되는 질문만 던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