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 300 리뷰
군대 이야기 새로운 건 없을까?
남자들이 군대 얘기만 하면 꼭 나오는 얘기들이 있다. ‘나때는~’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언제나 기합 받은 이야기, 작업하다가 사고 친 이야기, 그리고 군대에서 스포츠맨이 된 이야기뿐이다. 그래서 그런가, 진짜사나이를 통해 새로운 군대 이야기를 기대하는 게 무리였나 싶다. 제3사관학교 장교 임관에 도전하겠다고 나선 300 워리어들이 2화까지 보여준 모습은 이전 <진짜사나이> 시리즈의 병사들과 부사관들이 보여주던 모습과 다를 게 없었다. 한국 군대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어눌한 말투로 군대 용어를 사용하는 외국인 멤버, 연예인들한테서 볼 수 없었던 군기가 바짝 든 모습, 여자 연예인 프로필 몸무게의 실체 같은 것들이 그렇다. 의기투합하는 동기애, 신병으로서 겪는 멘틀 붕괴, 제식훈련이나 식사 군기는 그동안 진짜사나이가 매번 보여줬던 고정적인 클리쉐이다. 이런 모습들 때문에 시청자들은 재방송을 보는 듯하다는 혹평을 아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사나이 300>의 시청률은 꽤 높았다. 좋은 평가나 칭찬을 기대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한 <진짜사나이 300>의 똑같은 구성과 내용에 시청자들은 빠져들었다는 것이다. 이로써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대중들이 <진짜사나이>를 통해 기대하는 것은 신선함보다는 연예인이 고생하며 보여주는 익숙한 군대 스토리라는 점이다. 그래도 <진짜사나이 300>은 뭔가 다를 것이라는 점을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장교 육성과 300 워리어 같은 것들로 홍보를 해왔던 <진짜사나이 300>이기에 유격훈련과 새로운 멤버들이 보여줄 빡세고(?) 더 군대다운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