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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씽크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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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규 Nov 09. 2018

MBC의 토요일 6시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이번엔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무한도전이 떠나고 뜻밖의 Q가 아쉬움을 남긴 토요일 6시 프라임 시간대에 말이다. <뜻밖의 Q>는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은 채 결국 폐지되었고, 그 자리에 새로운 프로그램인 <언더나인틴>이 편성되었다. <언더나인틴>은 10대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MC 김소현과 퍼포먼스팀 디렉터 슈퍼주니어 은혁과 동방신기 유노윤호, 랩팀 디렉터 다이나믹듀오 그리고 보컬팀 디렉터 EXID 솔지와 크러쉬가 57명의 예비 아이돌 참가자들을 육성하는 프로젝트이다. 지난 3일 첫 방송을 마친 <언더나인틴>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는 하지만 여태 무수히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투자 대비 좋은 효율을 보여주지 못했으므로 <언더나인틴> 역시 성공을 예감하기는 쉽지 않다.


MBC의 새 프로그램 <언더나인틴>, 토요일 6시의 왕관을 쓰려거든 그 무게를 견뎌라


<언더나인틴>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뭐가 다른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다른 점을 찾기 이전에 <위대한 탄생>과 다른 게 뭔가를 찾아야 될 듯하다. 느린 전개와 올드한 편집 방식이 마치 과거의 <위대한 탄생> 청소년 버전을 보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출연자의 매력을 살리는 것이 프로그램의 흥행요소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예비 아이돌들의 성장과 트레이닝 모습보다는 단순히 경연만을 늘어놓은 듯한 편집 역시 그러했다. 출연자가 많아서라는 핑계는 사실상 <프로듀스 101>의 선례만 보더라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작진은 3개 분야(보컬/랩/퍼포먼스)로 참가자들을 분류하고 멤버 개별 오디션을 통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노렸고 유명 기획사 소속 여부에 따른 출연자 독점 방지 차원으로 회사명을 비공개로 하는 등 나름의 수단도 마련했다. 그러나 다르다는 게 재미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보여주지 못한 차별화로 왕좌의 무게를 견뎌내길 바란다. 




본 콘텐츠는 MBC <언더나인틴> 1화를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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