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위해 비우는가, 비우기 위해 먹는가
바야흐로 먹방이 대세인 방송가에서 용기 있게 공복을 외치는 프로그램이 나타났습니다. 비울 공(空)에 배 복(腹). 말 그대로 배를 비운다 즉, 굶겠다고 말하는 MBC의 새 예능 프로그램 공복자들입니다. 최초의 굶는 방송인만큼 그 라인업도 화려합니다. 방송가에서는 이 두 사람을 빼놓고 먹방을 얘기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는 맛있는 녀석들, 유민상 씨와 김준현 씨. 그리고 이미 무한도전을 통해 여러 차례 다이어트에 도전하면서 웃음을 주었던 노홍철 씨. 하루에도 몇 천 칼로리를 소모하며 운동을 한다는 배명호 파이터와 SNS를 통해 맛집 헌터임을 여실히 보여준 미쓰라 진, 권다현 부부입니다.
첫 방송을 보며 이게 굶는 방송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준 출연자들. 그러면서도 24시간 굶기 타이머를 누르는데 망설이거나 정체성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 이어질 24시간의 굶기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들이 먹기 위해 비우는지, 아니면 비우기 위해 먹는 건지는 앞으로의 방송을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 이들은 과연 공복 24시간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서로에게 최고의 한 상을 차려주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유민상 씨 혹은 김준현 씨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방송에서 수염을 시원하게 미는 노홍철 씨의 모습을 보고 싶네요. 먹방 규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먹방이 대세인 방송가에서 당당히 공복을 외치는 MBC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공복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