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질문하는 역사... 문학이든 예술이든 결국엔 역사의 바다로 흘러드는 것 같다. 읽을 만한 재미있는 역사책을 찾던 중에 페친 분의 추천으로 읽게된 책. 저자가 인터넷 매체에 연재했던 글들을 책으로 엮었고, 그 책을 20년 만에 손봐서 재출간한 책이다. 워낙 오래 전 역사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20년 전에 쓰여진 글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없었다. 일본, 중국을 아우르는 동서양,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스탈린 체제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가리지 않은 30편의 짧은 글들이 '역사의 발언', '문학 속의 역사'라는 제목의 두 부분으로 묶여있는데, 길지 않지만 글 속에 담겨 있는 뜻은 결코 가볍지 않고, 글을 쓰게된 동시대의 고민들이 갈피마다 묻어 있는데, 무엇보다 재미있게 읽힌다.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각기 독립적인 글들이라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토막 시간을 활용하여 역사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