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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uwan Kim Apr 21. 2024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몇 년전 그 그렇게 봤던 작품이었는데 '우리 마이클'이 한대서 다시 보러 갔다. 뜻하지 않게 아들을 잃은 한 가족이 각자의 몫으로 남은 상처를 힘겹게 극복해가는 이야기인데, 그 흔한 특수효과나 압도적인 무대없이 드라마에 촛점이 맞춰진 작품이다. 8개월된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17년간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조울증을 앓으며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겨우 살 수 있는 엄마 다이애나, 그런 엄마 밑에서 자신이 평생 투명인간 취급을 당했다고 느끼며 방황하는 딸 나탈리, 이런 가정을 꿋꿋하게 지키며 가족의 울타리 노릇을 하는 아빠 댄, 18살이 된 청년의 모습으로 엄마앞에 등장하여 시종 무대에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죽은 아들 게이브... 뮤지컬은 이 네 인물과 이들이 상처를 극복하는 힘겹고 지난한 과정을 음악과 섬세한 이야기로 보여준다. 작품 속의 아들은 어린 시절 병사한 것으로 나오지만 이 상황은 자연스레 뜻하지않은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우리 시대의 많은 사람들을 떠오르게 해서 공연을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ㅠㅠ

상실과 실연의 아픔을 겪은 관객들에게 힐링과 위로를 주는 특별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사족. 딱 한 번 보러간 날이  우연찮게 마이클과의 만남 이벤트가 있는 날이라 모처럼 그와의 대면인사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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