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에서 2주간 살아보기... 첫 여행지는 W.B. 예이츠의 도시 슬라이고! 더블린에서 차로 3시간쯤 걸리는 북서쪽 해안도시 슬라이고를 지인분의 드라이브와 안내로 당일치기 여행을 하고 왔다. 슬라이고 10경이 있다는데, 대여섯개를 봤나? 그 중에 단연 하일라이트는 이니스프리. 예이츠의 그 유명한 시의 배경이 되었던 호수섬인데 가는 길이 의외로 좁아 특히 마지막 구간은 1차선 도로에 불과했고 주변도 예상외로 너무나 한적해서 놀랐다. (나는 왜 이 섬이 여러 개일거라고 생각해 왔을까?) 예이츠가 귀의하고자했던 그 분위기에 떨끝 하나 손대지 않았다는 듯, 섬은 자연상태 그대로였고 호수의 수달(?) 한 마리가 조용히 방문객을 맞아주었다. 몇 편의 시를 떠올리며 인근 그의 무덤도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