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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미제라블

by Kyuwan Kim

대학생들의 공연을 무리해서(?) 보고 왔다. 워낙 공연예술 분야에서 전통 있는 대학이라 잘 할 거라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완성도 높은 공연었다. 이미 뮤지컬로도 영화로도 봤던 공연임에도 작금의 정세 때문인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왕정을 물리치고 공화국을 세우려는 시민들의 싸움은 무대에 휘날리는 프랑스 국기와 더불어 큰 울림을 주었다. 여의치 않았을 제작여건 속에서도 무대에서 터져나오는 열정적인 20대 배우들의 자유와 정의에 대한 뜨거운 외침이라니... 공연을 마친 배우들도 감동의 눈물을... 어쩌면 이 공연은 수십만원을 지불해야하는 상업무대보다 아마추어 공연에 더 어울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재능있는 젊은이들이 몰려드니 한국 뮤지컬의 앞날이 밝다는 생각과 함께. 이참에 5권에 이르는 원작 읽기에 도전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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