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야
셰익스피어는 누구의 것인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중인 국립극단의 '십이야'를 보면, 번안의 수준을 넘어 애초에 한국의 문화 컨텐츠라고 해도 놀랍지 않을정도로 줄거리, 언어, 무대, 의상, 소리, 몸짓까지 너무나 자연스럽고 매끄럽고 정교하게 한국적이다. 국제적인 셰익스피어 연극제에서 글로벌 관객들에게 소개되어도 좋을 것 같다. 세계적으로 문학, 영화, 음악, 드라마,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K컬쳐가 각광받는 이 시대에 K연극이 빛날 날도 멀지 않은 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