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nger
사진에 대해 꾸준히 공부해오신 선생님의 단체 사진전시에 다녀왔다. 그저 멋진 주제와 구도의 사진들을 보겠거니 기대했었는데 사진과 그림의 합성, 디지털 작업 등을 통한 화려한 컨셉의 그림들이 많아서 놀랐다. (이게 요즘 사진의 추세인가??) 그런 사진들보다는 심플하고 명쾌한 주제와 기법을 사용한 정통(?) '사진'들이 더 와 닿았다. 선생님의 사진들은 어린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냈던 종로구 옥인동의 달라진 골목 풍경을 낮부터 밤까지 찍은 400장에 육박하는 사진들이었는데, 특이하게도 본 전시작 밑둥에 동선을 따라 나란히 이어지게 설치되어 있었다. 지금은 옛흔적도 찾기 어려웠을텐데 얼마나 그리웠으면 이 많은 사진들을 찍으셨을까? 지금은 다시 돌아갈 수 없는. 하지만 마지막까지 결코 잊을 수 없는...
6/27일까지 인사동 아지트 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