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토크
어둠에 새기는 빛... 저자없는 북토크에 다녀왔다. 재일지식인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많은 활동을 하시고 2023년 작고하신 서경식선생님이 말년에 한겨레신문에 연재하신 컬럼에 몇 편의 글을 덧붙여 출간된 책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사실 몇 년 전에도 비슷한 자리에 참석한 일이 있었는데, 그 때는 선생님이 남기신 짧은 글들을 모든 참석자들이 한 편씩 숙연하게 소리내어 낭독했었다. 이번에는 책을 출간한 출판사 대표, 책의 편집자, 연구자 등이 패널로 참여하는 북토크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서경식이라는 거대한 산으로 들어가는 다양한 진입로를 안내받은 느낌이다. 세월이 지나도 빛 바래지않고 언제든 다시 들춰보게 되는 지식인의 진정성 있는 문장의 힘을 느낀 시간이었다.
사족. 서경식선생님의 사모님과 친인척분들이 함께 참여하여 더 뜻깊은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