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꿈
'한여름밤의 꿈'을 공연하기에 이보다 더 적절한 곳이 있을까? 양평의 한 미술관 야외무대에서 열린 셰익스피어 야외공연은 예상 만큼 좋았다. 선선한 가을 밤에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풀벌레 소리를 배경음으로 펼쳐지는 공연이라니... 공연 중간에 전기가 끊겨 예상치 못한 암전이 몇 번 발생하는 사고(?)가 있었지만 이를 상쇄하고 남을 만큼 훈훈한 공연었다. 다음엔 같은 공간의 미술관도 둘러봐야겠다는 생각...
공연장의 좋은 구역 좌석에, 지역 정치인으로 보이는 사람들 여럿이 앉았다가 공연 중간에 빠져나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단지 의전이나 예의를 차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으로 문화예술을 아끼고,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지역사회의 정치적 대표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