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 교향곡 9번
즐긴다고 할 수 없지만 더 알고싶은 작곡가 말러의 마지막 교향곡 9번 연주회에 다녀왔다. 올해로 창단 60주년(!)이라는 인천시향 연주였는데 기대보다 훨씬 좋았다. 말러와 조금 더 친해진 느낌? 콘서트가 있었던 인천아트센터도 서울의 그 어떤 공연장에 밀리지 않을 만큼 훌륭했고, 거기에 너무나 착한 티켓 가격까지... 1열에서 관람하다 보니 섬세한, 혹은 강력한 소리를 내는데 각각의 단원들이 얼마나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는지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연주회 만큼이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앵콜곡이었는데, 지휘자의 소개대로 이번 앵콜곡은 관객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교향악단에서 37년 만에 정년퇴직하시는 단원 두 분에게 바쳐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사랑의 인사'였다. 평생을 지역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일하시다 퇴임하시는 두 분을 보며 묘하게 뭉클한 감동이... 아무렇지 않아보이는 평범한 날도 누군가에겐 직장의 마지막 날, 혹은 첫 출근날일 것이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