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결혼은 언제 해야 하는가? 묻는다면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답한다.
그 준비라는 것이 부부가 함께 살 집과 살림살이와 더불어 경제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입 등이지만, 그보다 더욱더 중요한 준비는 한평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다.
스스로에게 나는 과연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결혼을 왜 하려고 하는지?를 진지하게 물어봐야 한다.
'혼자 있기 싫어서', '외로워서', '이제는 결혼해야 할 것 같아서', '나이가 차서', '남들도 다 하니까'와 같은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다가 외롭고 쓸쓸한 삶에서 이제야 나의 공허하고 허전한 마음을 채워주고 달래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어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여기서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이 있다.
내 마음 깊은 곳에 숨겨진 사랑과 결핍감이 결혼으로 이끈 것은 아닌지, 결혼을 결심하도록 자신의 마음을 움직인 깊은 내면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법륜 스님은 <스님의 주례사>에서 "결혼은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고, 같이 살아도 귀찮지 않을 때 해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결혼이 서로를 속박하지 않게 됩니다"라고 했다.
외로움과 쓸쓸함을 이기지 못해, 내가 가진 뿌리 깊은 결핍감을 채우기 위해 하는 결혼은 구속과 속박을 낳고, 상대방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깊은 실망만을 남긴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하는 결혼은 더 큰 아픔을 만든다.
그 무엇 때문에 등 떠밀려서 하는 결혼도 마찬가지다.
진정으로 행복한 결혼을 위해서는 그 선택의 과정 또한 깊이 있고 건강해야만 한다.
결혼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고민하기 이전에 내가 결혼에서 기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결혼을 결심하게 만든 것은 어떤 부분인지를 깊게 헤아리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제는 결혼 적령기란 없듯이 혼자 살아도 괜찮고, 같이 살아도 괜찮은 자기애가 충만할 때가 결혼에 적합한 때가 아닐지 싶다.
-사랑의 한 수-
넓고 넓은 세상에서
수많은 사람 중에
나와 당신은 남남에서
우연에서 인연으로 만나
필연으로 부부가 되었다
부부는 같은 곳을 바라보며
머나먼 미래의 여정을
떠나 항해하는 배와 같다
그 여정길에서
때로는 등대가 되어주고
때로는 돛도 되어주며
선장과 갑판장이 되어
의지하며 버팀목이 되어주며
인생의 종착지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것이다
건강과 행복 즐거움과 미소를 전하는 마법사 &
작가 겸 심리상담사 김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