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이나 강연이 없거나 이런저런 모임이나 개인적인 만남을 제외하면 대부분 나는 혼자 있게 된다.
산책이나 등산을 가거나 서점에 들르거나 카페에서 글을 쓰거나 사두었던 책을 읽거나 하는 등 혼자 있을 때 더 많은 것을 하면서 아주 작은 것들에 관심을 갖게 된다.
문득 지난 일을 떠올리며 '그때 그 얘기를 해주었다면'.'그때 왜 그랬을까'하면서 정리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해할 수 없거나 상처를 받았거나 오해를 했거나 하는 일들을 깨끗이 빨래와 청소를 하듯 정리하는 기분으로.
또는 문득 떠오르는 누군가에게 안부의 전화를 걸기도 한다.
그리고는 책을 읽고 글을 쓴다.
가끔은 홀가분한 혼자라서 그런 혼자가 좋아서 총각이란 신분인 내가 너무 큰 호사를 누리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다.
하지만 내가 누리는 것쯤이야 마음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간은 아무리 외로워도 두 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외로움에 젖어 있지 않는다.
외로움 사이사이에 다른 일을 하다가 문득 '아 맞다. 나 외롭지!' 하며 되새기는 것이다.
외롭고 우울해하다가도 반가운 친구와 벗이나 지인을 만나면 금방 잊어버리고 깔깔거리며 웃고 떠든다.
반가운 전화라도 받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기분이 좋아짐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를 가지고 외롭다, 고독하다, 쓸쓸하다, 허전하다고 말하는 게 조금 쑥스러운 일 아닌가 말이다.
그러니 잠시 지나가는 외로움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
좋고 나쁘고 외롭고 우울한 감정은 잠시 지나가는 버스라고 받아들이자.
자의든 타의든 혼자 지내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세상이다.
언제까지 이 혼자라는 호사를 누릴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혹 당신 또한 혼자라서 고독의 선물을 받는다면 스스로에게 말해 주자.
"괜찮아. 혼자면 어때."라고.
건강과 행복 즐거움과 미소를 전하는 마법사 &
당신은 결국 괜찮아진다 저자 김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