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표현이다.

거리를 지나다 새로 문을 연 매장 앞이 호들갑이다.

스카이댄서 인형이 춤을 추며 길을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안내 도우미의 홍보 멘트가 귓가에 들린다.

'사랑합니다 고객님' 일상적으로 많이 들었던 말인데 오늘따라 유독 귓가를 맴돈다.

문득 궁금해졌다.

누군가는 낯간지럽다는 사랑한다는 말을 집에서도 고객에게 하듯 어머니와 아버지, 아내와 남편, 딸과 아들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인위적이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사랑한다고 말할까 싶었다.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족에게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데 어려워한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익숙하지 않게 되고 어색한 상황이 반복되고 만다.

가족끼리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당연한데 굳이 표현을 해야 하나 싶은 생각 때문이다.

또 화가 나거나 서운하다거나 하는 부정적 감정은 가족이라서 참아줘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가족이라 해도 이심전심 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사랑하는 마음은 더 자주 솔직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슬픔이나 원망 같은 감정도 털어놓아야 한다.

물론 그 바탕에는 가족 중 누군가는 진심으로 들어주는 마음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가족이 지극히 사랑하는 관계에도 불구하고 종종 불행해지는 것은 오랫동안 감추고 억눌러놓은 감정 때문이다.

평소에도 충분히 사랑을 표현하고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면 먼 훗날 서로에게 미안해하는 일은 없을 것인데 말이다.

가족은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하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정말 조건 없이 사랑하며 살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등을 언어나 행동을 통해서 나타내는 것이 표현이다.

여전히 어색하지만 단 한 번만이라도 입에서 나오게 되면 새삼 사랑이란 발음과 표현이 참 부드럽고 좋음을 알게 된다.

이 좋은 말을 세상 끝날 때까지 소중한 사람들에게 많이 하며 살기를.

부디, 사랑한다고 말하며 살아가기를.


건강과 행복 즐거움과 미소를 전하는 마법사 &

당신은 결국 괜찮아진다 저자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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