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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이 있는 편안한 주말과 휴일 보내세요.

한 주 고생하셨습니다.

빠름과 바쁨이 미덕이 되어버린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어느 순간 쉼은 가깝고도 먼 것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하루하루를 숨 가쁘게 숨 쉴 틈 없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누구나 쉼을 갈망하고 있지만, 진정한 쉼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나는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휴일을 제외하곤 매일 글을 쓰고 보내고 있는 가운데 금요일에는'한 주 고생하셨습니다' '쉼이 있는 편안한 주말과 휴일 보내세요.'라고 안부의 메시지와 함께 한 주를 갈무리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당신은 잘 쉬고 있습니까?' 하고 물었을 때 '네! 잘 쉬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마도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주말과 휴일이 더 쉬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지치고 피곤한 몸과 마음을 이끌고 한 주의 끝이 허락하는 달콤한 휴식은커녕 결혼식과 모임도 가야 하고, 오랜만에 지인과 친구도 만나야 하고, 가족에게도 시간을 내어야 하는 등 온전하게 쉼을 느낄 겨를이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우리다.

나 또한 토요일과 일요일엔 지방에 상담이 잡혀 있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버스와 기차 안에서라도, 상담 후 잠깐의 시간을 내어 나만의 루틴 속에서 쉼의 시간을 갖는다.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

편안하게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은 몸과 마음을 쉬게 한다는 뜻이다.

직장 생활과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옥죄이듯 빠듯한 일상을 벗어나 욕심과 집착을 내려놓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살펴보는 일이 쉼이다.

책을 읽든, 음악을 듣든, 산책이든, 명상이든, 낚시로 멍을 때리든, 시골이나 시장 길을 걷고 구경하든 짧은 시간이라도 짬을 내어 온전히 나와 마주하게 되면 쉼은 깨달음으로 다가온다.

-쉼과 여유의 한 수-


매일 일과 함께 사람을 상대하는 우리다

그렇게 일과 사람을 대하다 보면

일이 주는 압박감과 스트레스와

사람들의 말과 표정과 행동에 상처받고

나의 진짜 감정을 억누르느라 지칠 때가

연륜과 내공이 쌓인 직장인이라 해도

피곤하고 다친 마음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데

능숙해질 뿐 상처에 익숙해지는 것은 아니다

-

그렇게 하루를 견딘 밤에는 조였던 옷을

벗어던지고 가방도 아무렇게나 던져놓자

하루의 끝에 찾아온 당신의 밤은 어떤 시간인가?

싫어도 웃고 응대해야 했던

낮에서 벗어난 밤의 시간은

어둠 속으로 달과 별의 포근함과 반짝임으로

낮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보듬어주는 시간이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고 고생한 당신을 위한

마음의 크고 작은 생채기들도 아무는

나만의 온전한 쉼의 밤이다

건강과 행복 즐거움과 미소를 전하는 마법사 &

작가 겸 심리상담사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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