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으면 네가 나타나고 눈을 뜨면 네가 사라지고
그 사이에 너와 나의 추억이 있다
추억에 잠겨 잠들지 못하는 밤
너의 눈동자 안에서 춤추고 나를 본다
춤을 추는 나는
눈물을 흘리고 있다
눈물 흘리고 있는 나는 웃고 있다
웃고 있는 나는 너를 향해 손을 뻗고 있다
네 눈 속에서 춤을 추고 있는데
나는 어째 너를 그리워하고 있다
너의 눈동자에 내가 새겨져 있는데
나는 어째 네가 나에게서 사라질까 불안해하고 있다
내가 네 속에 있어
네 모습이 나에게만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고
내 모든 것이 너이기에
네가 나의 모든 아픔을 나와 함께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네가 힘들어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짙은 그리움에 나도 모르게 울어버리고
네가 편히 잠들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밤새 너를 떠올리고 있는 것으로 너를 힘들게 해 버린다
나는 밤새 너를 위해 추억의 춤을 추고
너는 그런 나의 춤을 보며 눈물로 사랑의 시를 쓰고
어긋나 있는데 닿아 있고 꼭 붙어 있는데 닿을 수 없는
이것을 무엇이라 칭해야 할지
나는 네 눈동자를 무대로 춤을 추고
그 춤이 너에게서는 사랑이 되어 새겨지고
그 사랑이 눈물이 되어 흘러내려 가슴에 닿으면
네가 차마 내게 전하지 못한 말이 아스라이 되살아난다
한순간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