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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ayD Jun 06. 2022

영감탱 서비스 제작기 1. 서비스 기획




우리가 쓰고 싶은 서비스

영감탱 서비스는 일상에서 누구나 겪는 사소한 불편점을 가시화한 팀원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깊게 생각하지 않고 캡처한 이미지들, 읽기 목록에 쌓인 수많은 링크들, 나와의 카톡에 붙여 넣는 단어들, 문장들 등. 분명 ‘언젠가 필요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소중한 휴대폰 용량을 내어줬을 테지만, 돌아서면 잊기 마련이다. 영감탱은 그러한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얻은 영감을 보다 쉽게 저장하고 분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영감탱의 핵심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다.

영감을 쉽게 모아서, 쉽게 본다.

이것이 서비스의 본질로 정의되고 나서부터는 꽤 수월하게 서비스를 디벨롭할 수 있었다. 영감을 추가하는 것, 영감을 보는 것, 그리고 그 외적인 것. 이를 기반으로 중요도를 나누고, 이후 태스크를 나누고, 화면을 설계하고, 개발해 나아갔다.




빠르게, 코어한 기능만

우리가 서비스를 만들면서 특히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빠르게, 코어한 기능만” 출시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창업팀이 아니라, 각자 본업이 따로 있는 일시적 목적 조직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소스가 제한적이었으며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의사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영감을 공유하거나, 여러 개의 사진을 한 번에 업로드하거나, 사용자끼리 뭔가 시너지가 나도록 랭킹 기능을 도입하는 것 등 다양한 기능들을 떠올리기도 했으나, 이는 단순히 우리의 직관으로만 도입 여부를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우선 핵심만 간추려 시장에 내놓고, 사용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다음 스콥을 설계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 여기 적은 것 외에도 (반영되지 않았지만)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았다. 그것들은 우리만의 창고에 넣어두었다가,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방향성에 맞추어 꺼내 쓸 생각이다. 다행히 팀원 모두가 유사한 방향성을 생각하고 있었고, 덕분에 짧은 기간 내에 런칭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사용자 목소리를 기반으로 설계 시작하기

영감탱은 초반에 유저 리서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부분이 있었다. 거의 ‘무無’ 기능의 상태에서 리서치를 통해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얻어 기능을 만들어가던 학교에서의 프로젝트들과 달리, 기능이 어느 정도 정의된 상태에서 시작되었기 때문. 따라서 유저 리서치가 ‘답은 정해져 있고, 그에 끼워 맞추는 식'이 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었다. 이를 위해 단답식으로 떨어지는 답변보다 구체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하여, 디테일한 부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홈 화면은 영감을 추가하고 볼 수 있는 스테이션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구성하고 어떤 모양새를 갖출지 가장 신중하게 고민해야 했다. 우리는 ‘예쁘고 안정적인 모양새'보다 ‘사용자 친화적인 모양새'를 우선순위로 두었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3가지 정도 와이어프레임 시안을 제작해두고,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결정 및 보완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 이미지를 아카이빙하는 사용자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101명 중 60명이 응답) 따라서 이미지를 아카이빙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컴포넌트를 제작하되, 무시할 수 없는 비율을 가진 다른 유형의 영감 역시 매끄럽게 보일 수 있도록 배려해야 했다.

1번 안의 경우 텍스트를 끊김 없이 가장 길게 볼 수 있어 텍스트, 링크에 최적화되어있었으나, 이미지의 크기가 너무 작아지기 때문에 우리 서비스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또한 3번 안의 경우 (375*812 기기 기준) 한 페이지에서 이미지 무려 18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이었지만 글, 링크 등의 형태에서 가독성이 크게 떨어지거나 글씨가 많이 잘리는 문제가 발생해서 적합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비율인 정사각형을 택하되, 텍스트와 링크를 업로드하는 사용자들도 배려할 수 있는 2 번안과 같은 모듈을 채택하게 되었다. 컴포넌트의 크기, R값, 컴포넌트 간의 간격 등은 그다음 문제였다. 또다시 여러 가지 버전을 만들어보고, 다양한 유형의 영감들을 넣어보며 가장 적합한 형태를 찾아나갔다.



아직 개선될 점이 아주 많고, 추가될 기능들도 많지만, 혹시 서비스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여기에서 다운로드.


영감탱 서비스 제작기 시리즈

1. 서비스 기획

2. 브랜딩

3. 프레이머를 통한 디자인 시스템 제작

4. 데이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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