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놈의 걸로 돈을 버는 세상.
인스타 보다가 듣도 보도 못한 광고가 떴는데 세상에, 전세계로 똥을 배송하는 회사였다. 불법이 아니라는 이유로 합법이 될 수 있는 일들. 기가막히고 코가 막힌다. 참신하고 기발하고 신박하면서도 텍스트 그대로 똥을 보낸다는 어찌보면 식상하기 짝이 없는 괴랄한 내용이 그냥 뭐 거의 뇌절 수준. 하지만 의외로 치밀하고 친절한 이 상품은 겨우 한화 만이천오백사십 원에 + 국제 배송료만 지불하면 아주 쉽게 구매 쌉가능이다. 고호맙다!
농담인 줄 알고 호기심에 클릭한 내 행동이 알고리즘에 어떤 영향을 줄지 도저히 감도 안 잡힌다. 아니지. 애초에 이 광고가 나한테 왜 노출된 걸까. 도대체 내 빅데이터에 뭐가 어떻게 기록 됐길래 이런 광고가 뜨냔 말야. 내가 직구를 간간히 하긴 하지만 '똥'을 검색한 적도 없고 덴마크에서는 뭘 시킨 적도 없는데. 드링킹 요구르트를 검색 했었나,,? 증말 내 인생 3대 미스테리다,,,
않이 그리고 누구 똥을 보낸다는 거야? 전세계로 보내질 똥을 싸는 전담 똥싸개가 분명히 있을 거 아냐. 똥만 싸고도 돈 받는 새끼가 있을 거 아니냐고. 대부분의 동물적인 관점에서 배설물은 영역 표시니까, 그런 의미에서 비행기 한 번 안 타고도 전세계 6대륙에 자신의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이런 위대한 직업이 또 있을까. 존나 킹 오브 더 월드.
매일 하는 배변 활동 한 번에 건 당 만이천오백사십 원을 버는 직업이 있다? 30일 기준 한 달에 삽십칠만육천이백 원인데 그럼 나도 투잡 뛸래. 주문서 쓸 일은 없겠다만 이력서 보낼 의향은 얼마든지 있음. 이 사업이 흥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진다면, 원활한 유통을 위해 아시아권 국가 내에도 제조사가 필요해진다면, Please contact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