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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그린 Sep 29. 2015

널 마음에 써,

사랑을 말하다


네가 보고플 때마다

한 글자씩 쓴다면,


써진 종이가 하늘을 뚫겠네.


날아가던 새들이 가져가

둥지도 만들고.

지나가는 비행기 바람에

사정없이 찢기기도 하고.


쓸데없이 종이나 낭비한다고

엄마한테 등짝이나 얻어 맞겠지.


그래서 오늘도,

내 마음에다 너를  써.


아무도 못 가져가고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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