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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그린 Sep 28. 2015

널 잃는다는 건,

사랑을 말하다


하루를 헤매다가

달빛 향기에도

눈시울이 뜨겁고.


시간을 버리다가

내 그림자에도 흠칫,

네가 아닐까 헛된 희망을 품게 돼.


웃다가도 순간,

코 끝으로 밀려드는 슬픔에

눈만 연신 꿈벅꿈벅.


널 잃는다는 건 그런거다.


바쁘게 도는 시계 속에서

바늘에 밀려 달리다가도,

갑자기 외로워 콧대가 저린 것.


돌아보면 아무도 없어

내 앞뒤로만 멈춘 시간 속에서

홀로 덩그라니 남겨지는 것.


울고 싶은데 울어지지 않고

속으로만 물이 차 오르는 것.


그 물에,

아무도 모르게 잠겨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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