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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그린 Oct 24. 2015

따라 울어버렸어요,

사랑을 말하다


나무 사이에 걸린 달님이,

발 앞에다

하얀 눈물을 뚝뚝 흘립니다.


그 눈물이 방울방울 만나니

어둡던 길이 보이고

사뿐 걸을 만큼 밝아졌습니다.


왜,

저리도 아름다운 달님은

매일 밤을 우시는 걸까요.


누가 그리도 보고파

그 예쁜 달빛을

흘려주는 걸까요.


찬 바람에 밀려 오지 못하는

흰구름이 그리워,

이토록 긴긴 가을밤 내내

울고 계시나 봅니다.


그 덕분에 내 발걸음은 이리도

가벼워졌지만.


홀로 우는 그 맘을 아는지,

내 맘도 따라 울자고 합니다.


오지 못할 그대가 그리워,

내 맘에도 눈물이  글썽글썽합니다.


오늘은,

달님이 엉엉 더 하얗게 우시니.

내 맘도 그만 못 참고

엉엉 따라 울어버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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