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말하다
나무 사이에 걸린 달님이,
발 앞에다
하얀 눈물을 뚝뚝 흘립니다.
그 눈물이 방울방울 만나니
어둡던 길이 보이고
사뿐 걸을 만큼 밝아졌습니다.
왜,
저리도 아름다운 달님은
매일 밤을 우시는 걸까요.
누가 그리도 보고파
그 예쁜 달빛을
흘려주는 걸까요.
찬 바람에 밀려 오지 못하는
흰구름이 그리워,
이토록 긴긴 가을밤 내내
울고 계시나 봅니다.
그 덕분에 내 발걸음은 이리도
가벼워졌지만.
홀로 우는 그 맘을 아는지,
내 맘도 따라 울자고 합니다.
오지 못할 그대가 그리워,
내 맘에도 눈물이 글썽글썽합니다.
오늘은,
달님이 엉엉 더 하얗게 우시니.
내 맘도 그만 못 참고
엉엉 따라 울어버리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