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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그린 Oct 23. 2015

휘청입니다,

사랑을 말하다


하나, 두울, 세에, 하다가

그대를 돌아봅니다.


나는

그댈 두고

세 걸음도 채 떼지 못합니다.


걸음마를 처음 배우는 아이처럼,

어떻게 걷는지 잊어버리고.


자꾸 땅바닥에 주저앉으려고,

다리가 휘청입니다.


언제쯤이면,

걸음마를 배워

그댈 두고 씩씩하게

이 울타리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대라는 울타리를,

넘어갈 수 있을까요.


마음이 휘청이는데

애꿎은 다리탓만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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