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좋은 질문 : 3/642
살아야 할 이유?
그런 게 어딨어, 살지마~
살기 싫으면 죽는 거지.
네 맘대로 하렴.
네가 그 이유를 찾지 못하는데,
그걸 다른 이가 어떻게 찾아주겠니.
어차피 너도 알겠지만,
세상이라는 전쟁터가 호락호락하지 않거든.
전쟁터라는 말이, 괜히 만들어진 게 아니란다.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우리네 사람들은 아주 치열하게 살아낸단다.
겪는 고통이나 슬픔, 짊어진 짐의 크기나 무게는
물론 다 다르지만.
각자의 입장에서 들여다 보면...
젊거나 나이가 들었거나,
병이 있거나 건강하거나,
남자이거나 여자이거나,
자녀이거나 부모이거나...
그 모든 사람들이 어깨에 지고 있는 짐은,
딱 그들이 아슬아슬하게 감당할 수 있거나,
혹은 감당하기 어려워 보일만큼 힘에 부치거든...
(아,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그러니,
네 뜻대로 하렴.
그런 숱한 고통을 이겨내고 살아가면서,
얻는 찬란한 행복이나 기쁨의 맛을 보든지.
아니면 지금 좀 지친다는 이유로,
네 자신을 한심하게 만들든지.
널, 네 스스로 사랑하라는 뜻이란다...
네가 홀로 얼마나 외롭고 힘이 들었겠느냐.
나는, 네 그 고통을 알지 못한다.
누구나 다른 이의 어둠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단다.
하지만,
모두가 너만큼 지쳐있을 때가 있다면 위로가 되겠니.
그래서 서로 부둥켜 안기도 하고,
어깨를 두드려 주기도 하고,
같이 울기도 하면서,
사랑이라는 걸 만들어 내고 그를 통해 함께 견딘단다.
내가,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떠드는 것도
널 사랑하기 때문에...
비록 고통스럽더라도,
함께 웃다가 울다가 하면서 버텨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