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그린 Nov 04. 2015

화초가 죽어가고 있다, 살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라.

글쓰기 좋은 질문 : 3/642


살아야 할 이유?

그런 게 어딨어, 살지마~

살기 싫으면 죽는 거지.

네 맘대로 하렴.


네가 그 이유를 찾지 못하는데,

그걸 다른 이가 어떻게 찾아주겠니.


어차피 너도 알겠지만,

세상이라는 전쟁터가 호락호락하지 않거든.

전쟁터라는 말이, 괜히 만들어진 게 아니란다.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우리네 사람들은 아주 치열하게 살아낸단다.


겪는 고통이나 슬픔, 짊어진 짐의 크기나 무게는

물론 다 다르지만.

각자의 입장에서 들여다 보면...


젊거나 나이가 들었거나,

병이 있거나 건강하거나,

남자이거나 여자이거나,

자녀이거나 부모이거나...


그 모든 사람들이 어깨에 지고 있는 짐은,

딱 그들이 아슬아슬하게 감당할 수 있거나,

혹은 감당하기 어려워 보일만큼 힘에 부치거든...

(아,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그러니,

네 뜻대로 하렴.


그런 숱한 고통을 이겨내고 살아가면서,

얻는 찬란한 행복이나 기쁨의 맛을 보든지.


아니면 지금 좀 지친다는 이유로,

네 자신을 한심하게 만들든지.




널, 네 스스로 사랑하라는 뜻이란다...


네가 홀로 얼마나 외롭고 힘이 들었겠느냐.

나는, 네 그 고통을 알지 못한다.

누구나 다른 이의 어둠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단다.

하지만,

모두가 너만큼 지쳐있을 때가 있다면 위로가 되겠니.

그래서 서로 부둥켜 안기도 하고,

어깨를 두드려 주기도 하고,

같이 울기도 하면서,

사랑이라는 걸 만들어 내고 그를 통해 함께 견딘단다.


내가,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떠드는 것도

널 사랑하기 때문에...


비록 고통스럽더라도,

함께 웃다가 울다가 하면서 버텨내자고...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먹어본 최악의 명절 음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