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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네,

사랑을 말하다

by 임그린


마치 낙엽이

가을바람 타고 흐르듯이.


가을 공기가

겨울 소리에 밀려 날리듯이.


그렇게,

사랑이 떠나가네.


차마 붙잡지도 못하게,

붙잡을 수도 없게.


이토록,

쓸쓸하게.


다음번 가을님 오시면

내 님도 오시려나.


기약없는 기다림만

곁에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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