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말하다
빗물 고인 더러운 웅덩이에 푹 빠진 발을 하고
잠시 서 있었습니다.
시린 발,
더러운 신,
부끄러운 모습.
여느 때라면 확,
짜증이라도 내고 걸음을 재촉했을 텐데.
발가락을 꼬물꼬물
움직이다가 또 가만,
서 있었습니다.
나는,
자꾸 느려집니다.
시간이 멈추기도 하고
멍해지기도 합니다.
내 곁을 지키는 공기 덩어리가
뚝,
멎기도 합니다.
당신을 보내드리고 나서
자꾸 느려집니다...
나는, 꿈이 있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 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주는 사람,이 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