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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그린 Nov 20. 2015

소용이, 없구나...

손 끝으로 여는 작은 세상


..누군가가 돌아가셔서

타고 가는 버스 안.


  돌아가셨다

는 말을 들었을 땐

멍, 했던 것도 같은데.


어둑한 창밖 하늘을 보고 있자니

왜 이렇게

마음 한 켠이 아린지 모르겠다.


좀 전까지 뭣도 모르고 먹은 음식이 부대끼는 건지.

서러움, 슬픔, 서글픔, 한탄같은 마음이

속에서 뒤엉키는 건지.


그저,

함께 마주보며

나와 웃어줄 수 있는 한 사람을,

이렇게 또

허망하게 잃었나 하는 생각에.


그저,

그 누군가를

진정으로 잃었구나 하는 마음에.


자꾸 울컥울컥하네.


잃다, 잃는다


는건,

반복이 되어도 여전히 아무...

소용이 없다.


전혀,

익숙해지지 않는다.


그래서 또 매번,

상처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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