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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그린 Nov 28. 2015

외로운 이 누구인가,

사랑을 말하다


까만 하늘 안에 구름 흘러가는데

달님 홀로 뽀얗게 떠 있네.


이리 어둑한  밤하늘에

속삭이는 별님도 없

구름마저 보내고 나면.


달님,

외롭지 않으신가.


불던 바람도 떠나고

곁에 머무르는 이 하나 없는데.


나조차 보아주지 않으면

우리 달님 서러울까 하여

발길 떨어지지 않네.


내 발이 움직이지 않는 이유가

달님의 외로움 때문인가,

기어이 날 뿌리치고 가시던

님의 그림자 때문인가.


내 맘조차 알 수 없는 밤,

돌아서던 님의 심정 짐작할 수 없으니

그저 공허한 웃음만 새어나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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