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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그린 Feb 04. 2016

그저 슬픈 밤,

손 끝으로 여는 작은 세상


사는 게 다 그렇지,

싶으면서도 속이 아프고 눈물이 난다.

가끔, 너무 깊어서 어둠도 고요한 밤엔,

그 흔하던 눈물도 나질 않아,

꽉 체해서.

단단히 화가 나서 얹혀있나봐.

툭툭.

고요한 밤 한가운데를 가르는,

내 가슴 치는 소리에 그제서야 눈물이 터져.


뭐가 이렇게 허한 건지 모르겠다.


네가,

그래, 이리도 무정한 너라도 내 곁에 있다면,

이 허전함이 달래질까..?


오늘같은 밤엔,

그조차 장담할 수가 없구나.


슬픔 그 자체가 날,

찾아낸 거라서 말이야.


너 때문도 아니고, 그 무엇 때문도 아니고.

그저,

슬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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